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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車보험 시장점유율 대형사 '하락'하고 중소형사 '상승'

  • 송고 2016.08.05 13:58 | 수정 2016.08.05 14:36
  •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메리츠, 한화·악사손보에 밀려 시장점유율 7위로 추락

삼성화재 MS 30%대 깨져…대형사 인수심사강화 속 중소형사로 흡수

ⓒ박종진기자

ⓒ박종진기자

자동차보험시장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소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은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 전용보험사인 악사손해보험은 한때 빅5그룹에 속해있던 메리츠화재를 앞서며 전체 차보험시장 6위를 기록했다. 이 처럼 상반된 현상은 대형사들이 인수심사를 강화하면서 거절된 보험계약건이 중소형사로 흡수된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자동차보험 시장 전체 매출(가마감 기준)은 총 1조381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별 시장점유율(MS)은 삼성화재가 29.8%를 기록해 30%대를 수성해 오던 시장점유율이 무너졌다. 이어 현대해상이 18.7%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고, 동부화재(17.4%), KB손해보험(12.3%)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의 경우 시장점유율 20%대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월대비 되레 줄었고, 동부화재 역시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손보빅4 중 유일하게 KB손보만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월 대비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늘었다. 악사손보와 롯데손보가 각각 0.3%씩 늘었고, 한화·더케이손보는 각각 0.2%, 흥국화재는 0.1% 증가했다. MG손보는 전월과 동일했다.

특히 손보업계 5위사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에 차보험시장 점유율을 역전 당한데 이어 온라인전업사인 악사손보에게도 추월당했다.

악사손보는 지난 6월 625억원, 7월 6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메리츠화재는 6월 618억원에 이어 7월에도 전월대비 소폭 떨어진 612억원을 기록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차보험시장내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 손해율 관리를 위해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인수심사를 강화한 탓"이라며 "대형사의 인수심사 강화로 거절된 보험계약건들이 중소형사로 이동하면서 시장점유율 증감현상이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메리츠화재의 경우 김용범 사장 체제 이후 질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반면 악사손보의 경우 우불량 계약건 상관 없이 인수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조직을 제외한 비대면채널의 판매 시장점유율은 CM에 강한 삼성화재가 28.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TM을 통해 판매하는 동부화재와 악사손보가 각각 18.7%, 13.8%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 다른 관계자는 "월별 기준 1% 미만의 등락이 큰 의미는 없으나, CM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소형사들의 시장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형사들이 언더라이팅을 강화한 것은 시장점유율 하락을 감수하도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도"라며 "대형사에서 인수거절된 물량이 중소형사들로 흡수되는 만큼 시장점유율 확대가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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