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2대 주주 겸 최대 딜러…‘한성차’는 어떤 회사?

송고 2016.08.01 14:29 | 수정 2016.08.01 14:29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한성차 소유 '보너스 리워즈' 레이싱홍그룹 계열

한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전시장 임대차 계약해 사용

ⓒ벤츠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 한성자동차에 대한 판매망 독점 조사에 착수하면서 화교 자본을 등에 업은 한성자동차의 지분구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은 지난달 중순께 한성자동차의 독점적 판매 지위와 관련해 벤츠코리아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한성자동차가 말레이시아계 화교 자본인 레이싱홍그룹 계열사로 다른 딜러사들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2006년 한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벤츠 사업권을 인수하며 설립됐지만 실제로는 1985년부터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지금은 한성인베스트먼트로 이름을 바꾼 ‘한성자동차주식회사’가 전신이다.

한성인베스트먼트는 말레이시아계 화교 자본인 레이싱홍그룹이 국내에 벤츠 사업권을 가지고 진출하면서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한성자동차주식회사’로 이 최초의 한성자동차는 벤츠 자동차 및 관련 제품 판매, 자동차 정비서비스 및 유지관리사업, 임대 및 무역업을 영위하다가 2006년 자동차사업부 등을 매각했다. 현재는 임대업을 주된 영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새롭게 설립된 한성자동차의 지분은 ‘보너스 리워즈’가 100% 소유하고 있다. 보너스 리워즈는 벤츠코리아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는 스타오토홀딩스의 소유주 그레이트 워스 홀딩스와 같은 레이싱홍그룹 계열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성자동차가 다른 딜러사에 비해 유리한 위치일 것으로 추정한다. 수입차업계에서는 한성자동차는 국내 벤츠 전시장 중 강남 서초, 부산 해운대 등 '목 좋은' 지점을 장악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는 한성자동차가 전시장,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한성인베스트먼트가 마찬가지로 레이싱홍그룹 계열사의 소유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성자동차는 한성인베스트먼트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전시장, 본사 사무실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260억원의 보증금이 걸려 있다. 지난해에도 175억원을 지급했다.

유리한 영업환경을 발판 삼아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1조6208억원의 매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공룡 딜러사로 성장했다.

한편 공정위는 한성자동차가 실제 공정한 경쟁을 훼손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SD$	1374.0	▼2
EUR€	1468.4	▼4.1
JPY¥	886.8	▼1.9
CNY¥	189.1	▼0.5

벤츠코리아 2대 주주 겸 최대 딜러…‘한성차’는 어떤 회사?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