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 판매 3만건 육박…"가입유인 중요"

송고 2016.07.20 15:33 | 수정 2016.07.20 15:34
박종진 기자 (truth@ebn.co.kr)

차보험 어린이 할인 특약 시장, 200만 가입자 규모

KB손보, 7월 판매 시작…한 달간 7000명 가입 예상

현대해상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이 판매 한 달만에 2만8000건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할인 상품인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이 출시 한 달만에 3만건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어린 자녀(만 6세 이하)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 보험료를 7% 할인해 주는 특약 상품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손해보험 대형사들이 데이터 기반의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현대해상의 어린이 할인 특약 판매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현대해상 어린이 할인 차보험이 출시 한 달만에 2만8000건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

현대해상은 13년째 판매중인 '굿앤굿어린이CI보험'과 할인 특약의 연계가 이 상품의 높은 판매율에 한 몫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출시된 어린이보험은 지난 3월까지 254만건 판매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어린이 할인 특약은 어린이보험과 연계 등에 힘입어 일평균 1200건 정도 판매되고 있다"며 "자사 자동차보험과 어린이보험 동시 가입시 자동 가입 등 편리한 가입절차와 고객 니즈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에 앞서 판매를 시작한 차보험 할인 상품인 동부화재의 운전자습관(UBI) 자동차보험이나 KB손보의 대중교통 할인 특약 등은 아직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요건이 있기 때문.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경우, 주력 상품인 '어린이보험'과 연계해 비교적 쉽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부화재는 T맵 기준 500km 이상 주행거리를 기본으로 70점 이상, KB손보는 3개월간 15만원 이상의 대중교통 실적 등 해당 조건이 충족돼야 가입할 수 있어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차보험 어린이 할인 특약 시장에서의 2~4위 손보사간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달 판매를 시작한 KB손보는 한 달간 7000명의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동부화재는 하반기 중 다자녀 특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이 있는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 200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매년 갱신해야 하는 차보험의 특성상 고객의 이동이 얼마든지 가능해 회사별 가입유인이 얼마나 큰지, 보험료 할인율은 얼마인지 등에 따라 고객의 선택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듯 최근 출시된 보험사의 데이터 기반 할인 상품들이 금융과 IT(데이터)의 결합인 만큼, 사용자 확보를 위해선 고객의 경험과 유인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금융IT업계 관계자는 "결국은 할인이 가입유인인데, 5~10% 수준의 할인을 제공하는데 가입절차가 까다로우면 고객이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편리한 가입, 고객 니즈 충족, 끌리는 마케팅 등이 판매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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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 판매 3만건 육박…"가입유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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