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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친환경·맞춤형 아세아시멘트 제천 공장 가다

  • 송고 2016.06.27 06:00 | 수정 2016.06.27 18:3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고객맞춤형 시멘트, 수요자 요구에 맞춘 시멘트…10여종 생산

자원순환, 남은 '폐열' 재활용 및 전기생산…한전에 되팔아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50년 넘게 제천 안방을 지킨 터줏대감이다. '친환경 도시' 제천에 시멘트공장이 있다는 양면성이 의아하다. 하지만 24일 찾은 제천공장에선 폐열발전을 활용한 온실가스 저감, 향후 업계의 대안이 될 맞춤형 시멘트 등 아세아시멘트가 어떻게 국내 내수시장과 제천시를 지킬 수 있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사진=아세아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사진=아세아시멘트]

서울에서 차로 3시간 남짓 내달려 도착한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그에 들어설 무렵 시멘트를 가득 실은 벌크 차량들이 각 지역으로 운반되고 있었다.

제천공장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왔다. 시멘트 반제품을 만드는 소성로는 하얀 김을 내뿜었고, 시멘트 저장시설인 사이로의 위용은 압도적이었다.

제천공장의 보안은 철저했다. 출입구에서 신분증을 맡긴 이후 소정의 절차를 거친 후에야 공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입구에 설치된 아세아시멘트 무재해기록 현황판이 눈에 들어온다. 2013년 4월 11일부터 시작된 무재해기록은 1170일째를 넘어섰다. 협동을 위해 진력했을 수고와 노력이 한 눈에 읽히는 순간이다.

◆연간 500만톤 시멘트 생산, 체계적 제조관리 공정

아세아시멘트는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19만 8347㎡ 대지에 하루 14만톤 규모 4개의 킬른(석회석을 굽는 대형가마)과 소성로, 분해설비 등이 최대로 가동 중이다. 이에, 연간 500만톤 규모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멘트 제조공정은 크게 채광, 원료분쇄, 소성, 시멘트분쇄의 네 가지 과정으로 이뤄졌다. 약 6km 거리의 광산에서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을 채광 하고, 30mm 이하 크기로의 분쇄 과정을 거친 뒤 핵심 단계인 소성에 들어간다.

소성은 분쇄 과정을 거친 석회석과 점토질 원료를 900℃의 온도로 예열한 뒤 1450℃의 킬른에 넣은 후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는 핵심작업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가 된다. 여기에 석고를 넣고 다시 시멘트 분쇄 과정을 거치면 일반시멘트가 완성된다.

시멘트 제조공정은 중앙안전실에서 체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세밀한 원료분쇄 과정을 돕는 CMB(Circular Mixing Bed,석회석 혼합설비)와 시멘트분쇄 과정에서 균일하고 고른 형태의 시멘트를 만드는 CMS(Cement Mixing System,시멘트 혼합설비) 등이 대표적이다.

1450℃의 열을 내뿜는 킬른. [사진=아세아시멘트]

1450℃의 열을 내뿜는 킬른. [사진=아세아시멘트]

점심시간임에도 중앙안전실 안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분주히 일하는 젊은 기술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세아시멘트는 20년 넘게 일한 경력자들이 대다수다. '한번 직장이 평생직장 이다'라는 말이 아세아시멘트에서 실현된다. 강산의 변화를 함께 겪는 인과관계의 끈끈한 신뢰야말로, 진화와 발전의 요소인 것이다.

김태구 아세아시멘트 지원기획본부 과장은 "아세아시멘트에 입사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며 "아세아시멘트에 입사한 이래 평생직장으로 삼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젊은 기술자들은 노련한 경력자들에게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배운다"고 말했다.

단련된 기술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선배가 존중과 지도력으로 후배를 이끌고, 활기찬 동력의 후배가 존경심과 배움의 자세로 집중하는 현장, 그 비밀이야말로 아세아시멘트의 무기이며 경쟁력임이 느껴졌다. 발전이라는 청사진의 바탕에는 단단한 믿음이 있었음이 전해진다.

◆고객 맞춤형시멘트, 친환경 황토시멘트·초고강도 시멘트 다양화

"'고객 맞춤형'으로 기호에 맞는 시멘트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7개 시멘트업체가 내수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만큼 내수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아세아시멘트는 이런 현황에 대비해 GPC(Green Premixed Cement,고객맞춤형 특수시멘트)로 사업방향을 정하고 백년대계기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고객 맞춤형시멘트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특수 시멘트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재료와 비율 조절이 가능하다. 아세아시멘트는 수요자가 요구하는 시멘트를 필요와 수요에 맞게 생산·공급하고 있다.

홍진배 아세아시멘트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시멘트를 선택해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고강도 시멘트, 친환경 시멘트 등 각각의 특성을 지닌 시멘트를 수요자들이 주문하면 다양한 실험과 조합을 거쳐 맞춤형 시멘트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는 강도를 높인 초고강도 시멘트, 저발열 시멘트, 친환경 황토시멘트 등 10여 종의 맞춤형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즉, 통상 사용하는 일반시멘트는 물론 고객 니즈에 맞게 특수한 용도의 시멘트들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30여 종 이상의 맞춤형 시멘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 쓴 열도 다시보자"…폐열 순환 자원화·폐자원 적극 활용

맞춤형 시멘트 상·하차장을 지나니 폐열회수발전소가 위치해 있었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채굴한 뒤 1450℃의 열을 가해 시멘트 번제품인 크링커를 만들어낸다. 이 대량 방출되는 열을 에너지로 재사용 한 것이 '순환자원 시스템'의 효시가 되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5 년부터 폐열발전설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클링커를 생산하기 위한 고열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 한다. 이 전력은 시멘트를 만들거나 한국전력공사에 재판매 한다. 소실되거나 잉여 될 수 있는 에너지조차 재활용하는 지혜가 돋보인다.

이 시스템은 생산원가 절감과 함께, 시멘트 공정에서 유연탄 사용을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거두고 있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은 또한 폐자원까지 재활용 하고 있었다. 제천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들여온 폐타이어나 폐합성수지 등 폐기물을 시멘트의 대체원료나 보조연료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친환경 리싸이클링의 현장이다.

친환경 도시 제천에 상응한 친환경 시멘트를 만들기 위한 아세아시멘트 근로자들의 노고가 전해진다. 대응하여, 아세아시멘트 근로자들을 위한 휴게실과 화장실마다 직원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사측의 세심한 배려와 노력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아세아시멘트의 폐열발전설비. [사진=아세아시멘트]

아세아시멘트의 폐열발전설비. [사진=아세아시멘트]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함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있는데, 고온에서는 독성물질이 분해돼 사라진다"며 "해양이나 매립지 발생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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