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국민은행장 "현대증권 인수, 리딩뱅크 도약 전기"

송고 2016.04.01 10:02 | 수정 2016.04.01 10:43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2분기 NIM개선·워크스마트 집중 추진…"우량 고객 기반 확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및 국민은행장은 올 2분기 NIM 개선과 '워크스마트(Work Smart)' 등을 집중 추진키로 했다.

1일 윤 행장은 정기 조회사를 통해 "저성장·저금리, 고령화라는 커다란 장애물이 버티고 있는 냉정한 현실이지만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새롭게 2분기를 시작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한해 우리 모두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량 고객기반 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윤 행장은 또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을 예로 들며 "‘로보 어드바이저’와 같은 기술 중심의 변화는 전통적인 금융업에 대해서는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종합 상담 역량과 현장 감각, 모두의 지혜를 모아 나가는 집단 지성은 리테일 금융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전행적인 비용 절감과 똑똑하게 일하는‘워크스마트’ 추진으로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영업현장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옥의 티를 찾아라’ 같은 전 직원 참여 이벤트도 매월 시리즈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윤 행장은 "지난해부터 실시 중인 원스톱 서비스 창구 개편과 창구 팀장 전진 배치는 고객에 대한 종합 상담 능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태블릿 브랜치’ 도입 등 본격적인 확산을 준비하고 있는 아웃바운드 마케팅 프로그램은 내점 고객 감소를 극복하고 우량 고객기반 확보를 도와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율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금융사고 예방과 윤리의식을 제고해 ‘Clean KB’의 규율을 세워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선 "KB 미래 도약의 토대가 될
숙원 사업들을 차례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면서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향한 발 걸음에 더욱 기세를 높여 나가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앞서 KB금융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윤 행장은 "지난해 KB손보 인수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됨으로써 증권부문 강화 및 시너지 확대를 통한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통합본점 건립 부지를 매입 완료하고 2020년까지 지상 25층 규모의 신 사옥 건립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KB금융타운’ 조성의 발걸음을 내디딘 것도 감개무량한 일"이라며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KB의 100년 대계’를 위한 초석을 굳게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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