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및 상품라인 강화
아웃도어 특유 원색 지양, 디자인은 심플
"아웃도어가 도시愛 빠졌네"
아웃도어가 패션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아웃도어 특유의 원색 중심의 색깔을 지우고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거듭나고 있다.
26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K2는 올해 초 유럽 프리미엄 아웃도어브랜드 살레와와 손잡고 사업영역을 도심까지 확장하고 있다. 살레와는 상품라인 구성 중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적합하게 입을 수 있는 ‘엔엠디 라인’을 구분해 운영한다.
엔엠디 라인은 고객 타깃층이 출퇴근하는 직장인에 맞춘 만큼 아웃도어 기능은 강화하면서 디자인은 심플에 초점을 맞췄다. 살레와는 올해 상반기 내 매장을 4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도 지난달 스타일리시 시티웨어를 콘셉트로 한 새 브랜드 ‘K+’를 론칭했다. 도심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실제 K+ 브랜드 콘셉트는 대한민국 서울을 모티프로 삼았다. 서울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브랜드 콘셉트에 담아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시티 디자인을 창출해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은 한국 법인 파트너를 기존 영원무역에서 동일그룹으로 바꾸고 재공략에 나섰다. 운영방식도 라이센스에서 100% 직수입으로 바꿨다. 기존 영원무역 스타일을 없애고 프렌치 헤리티지와 도심속 자연을 담은 새로운 버전으로 탈바꿈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품 구성도 라이프스타일 비중을 75%까지 확대하고, 아웃도어 트렉 비중은 25%로 낮췄다. 디자인은 심플하게, 색상은 네이비·카키·베이지 등으로 원색 사용을 피해 도심 속에서도 편하게 코디해 입을 수 있게 했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겨울 기온 상승과 성장세 둔화로 고전을 겪고 있는 아웃도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다”며 “아웃도어를 ‘밖에서 하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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