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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 ‘수주절벽’ 우려 현실로…1월 선박수주 ‘제로’

  • 송고 2016.01.29 09:06 | 수정 2016.01.29 09:0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조선빅3 포함 국내 조선업계, 단 한 척도 수주 못해

1분기 전망도 부정적 “가시적 성과 기대하기 힘들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사진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1월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수주절벽’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영업에 나서고 있으나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아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글로벌 ‘조선빅3’는 1월에 선박 수주를 신고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연초인 1월은 여름휴가 기간인 8월과 함께 선사들이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조선업계로서는 ‘비수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해 1월은 ‘조선빅3’ 뿐 아니라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 SPP조선 등 국내 중견 및 중소조선사들도 수주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우려돼왔던 ‘수주절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주절벽’이 우려됐던 이유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가 선박 건조비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IMO는 올해부터 용골거치(Keel Laying)를 시작으로 건조에 들어가는 선박들에 대해 기존 ‘Tier II’보다 질소산화물(NOx)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규제를 강화한 ‘Tier III’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Tier III’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엔진 등 선박 주요장비에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설비가 추가적으로 장착돼야 한다.

따라서 선사들은 조선사와 협상한 선박 건조비용 외에 선종별로 적게는 100만 달러에서 많게는 300만 달러에 달하는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추가비용 부담을 피하고자 하던 상당수의 선사들은 지난해 말 계약과 함께 설계에도 들어가지 않은 선박에 대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용골거치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적지 않은 규모의 선박 발주가 지난해 말에 몰렸다.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해 말 중국 및 일본에 발주된 선박이 200척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중국이 글로벌 발주량(123만658CGT, 58척)의 81%인 99만6027CGT(38척)를 수주했으며 앞선 11월에도 글로벌 발주량(229만7004CGT, 93척)의 65%에 달하는 148만7298CGT(63척)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조선업계의 지난해 11~12월 수주량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중국과 마찬가지로 환경규제를 피하기 위한 발주가 다수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조선업계는 30만8154CGT(12척) 수주에 그침으로써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둘러 발주에 나서는 선사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형성한 조선사에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와 성동조선, 대한조선 등 중견 및 중소조선사들의 수주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체결된 계약이 공개되지 않다가 선박 브로커 등을 통해 뒤늦게 확인됐다.

이처럼 선사들의 선박 발주가 지난해 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올해 초 선박 발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또한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남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주절벽’이 1월 뿐 아니라 1분기 내내 지속될 수도 있다며 걱정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조선빅3’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 14억3000만 달러, 대우조선 14억 달러, 삼성중공업 23억 달러 등 51억3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나 92억9000만 달러(현대중공업 55억 달러, 대우조선 17억4000만 달러, 삼성중공업 2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4.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사별로 수주영업에 나서곤 있으나 2월 중 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수주건도 드문 상황”이라며 “올해도 운임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유조선을 비롯해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에서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1분기 수주전망이 긍정적이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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