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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코웨이, 2년만에 매각 착수… 렌털시장 판도는?

  • 송고 2015.08.11 16:36 | 수정 2015.08.11 17:45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대주주 MBK, 골드만삭스 주간사 선정 뒤 티저레터 송부

국내 대기업 및 중국업체 인수후보 거론… 후발주자 견제

코웨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조기매각을 추진하자 향후 렌털 시장 판도의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보내며 매각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지분 매각 소식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는 전날보다 약 8% 감소한 8만원대에 거래됐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1월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원에 총 1조1천900억원에 샀다.

2년이 지난 최근 코웨이 주가는 10만원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지분 30.9%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얹으면 매각가는 약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전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조기 매각에 착수한 배경으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코웨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EBN

최근 2년간 코웨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EBN

MBK가 인수한 뒤 코웨이의 실적은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코웨이 연간 매출액은 2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특히 올해 1분기와 2분기의 영업이익은 각각 1천억원을 상회했다. 이는 국내 가전 렌털·케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덕분이다.

특히 코웨이의 가입자는 현재 600만명에 달하며 중국과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63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러한 호실적과 더불어 코웨이는 하반기 IoT(사물인터넷)를 적용한 신제품의 출시와 채널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장밋빛 전망만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현대렌탈케어·샤오미 후발업체 부상… 2017년 '경업금지' 기간 종료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현대홈쇼핑이 6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갖는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신규로 설립해 렌털 사업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5년 내에 현대렌탈케어의 가입자수가 100만명, 매출 2천500억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내비쳤다.

현대렌탈케어는 후발주자이지만 계열사와의 시너지 등을 감안하면, 과반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해오던 코웨이의 위상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샤오미 또한 국내 시장에 정수기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과 프리미엄급 사양을 겸비한 점을 앞세우고 있고, 국내 소비자 또한 일명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중시하는 성향이 짙어져 코웨이에게 충분히 위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17년에는 웅진그룹과 코웨이 간의 ‘경업금지’ 기간이 끝난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 향후 5년간 코웨이와의 경업 및 유인 금지 합의서를 체결했다. 경업금지는 경쟁업종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으로 인수 합병시 매각자와 인수자가 같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맺는 합의다.

즉 양사의 경업금지가 끝나는 2017년에는 웅진그룹이 렌털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웅진 그룹이 렌털 사업에 진출한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웅진의 주력 계열사인 교육의 웅진씽크빅은 태블릿PC인 삼성 갤럭시 탭을 활용한 독서 콘텐츠 렌털사업인 '웅진북클럽'을 진행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코웨이 출신 인력들이 웅진그룹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도 불거져 나왔다.

이에 대해 웅진 관계자는 “웅진북클럽은 생활가전 렌털과 성격이 다른지만 교육서비스와 IT를 접목시켜 렌털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며 “코웨이 출신 인력이 들어오긴 하지만 다른 회사를 거친 뒤 웅진으로 왔고 정수기 관련 업무를 보고 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웅진의 생활가전 렌털 사업 계획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아직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정수기가 출시되고 LG전자 정수기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서 2년 이후 정수기 시장 전망이 예측불허해 현재 웅진그룹이 정수기 사업을 준비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 매각 예상가 '3조원'… 인수후보로 대기업과 중국업체 '눈길'

코웨이 인수후보로는 롯데와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과 함께 정수기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롯데그룹은 코웨이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부각됐지만 최근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관심을 쏟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또한 매각 예정가가 3조원에 달해 중소·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의 인수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웨이의) 몸집이 3년 사이에 커져 중소·중견 기업이 3조원을 지불하고 인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백화점 업계에서는 사업 확장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계 기업이 코웨이를 인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인수전에서도 중국 최초 중외합작전자회사 캉자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분할 매각 가능성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분가치가 크지만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렌털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총 12조원대에 이르고 이 중 정수기· 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이 차지하는 규모는 3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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