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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흉터 시대 온다', 국내 연구진 피부재생 획기적 물질 개발

  • 입력 2015.06.11 12:00 | 수정 2015.06.11 10:3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연세대 최강열·정기양 교수팀, 재생 막는 단백질 차단물질 '펩타이드' 개발

펩타이드를 통한 피부재생 과정 설명도. ⓒ한국연구재단펩타이드를 통한 피부재생 과정 설명도. ⓒ한국연구재단

흉터를 발생시키는 단백질을 차단, 흉터 없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강열·정기양 연세대 교수팀이 상처치유 과정에서 윈트신호전달체계의 흐름을 막는 단백질(CXXC5)을 밝혀내고, 이를 차단함으로써 치유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윈트신호전달계란 다양한 생리나 병리현상을 조절하는 주요 세포신호전달계로 암, 골다공증, 상처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연구 목표이다.

이번 성과로 일상에서 겪는 가벼운 상처는 물론 수술, 화상, 당뇨성 피부 궤양으로 발생하는 큰 상처까지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상처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의 주도 아래 정기양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털 메디신' 온라인판에 현지시각으로 지난 8일 오전 9시에 게재됐다.

최강열 연세대 교수. ⓒ한국연구재단최강열 연세대 교수. ⓒ한국연구재단

윈트신호전달계가 피부 상처 치유와 콜라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조절하는 인자가 무엇인지, 이 인자가 어떻게 상처 치유 과정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CXXC5가 윈트신호전달계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Dishevelled에 결합함으로써 윈트신호전달계를 저해하고, 상처치유와 콜라겐 형성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CXXC5-Dishevelled 결합을 막는 펩타이드(PTD-DBM)를 개발한 후, 인체세포와 쥐 실험을 통해 이 펩타이드가 상처 치유 및 콜라겐 형성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냄을 확인했다.

펩타이드는 기존 연구팀이 상처치유 효능을 확인한 윈트신호전달계 활성물질과 함께 처리하면 효과가 극대화돼 현재 이용되고 있는 상처 치유제보다 월등한 치유 속도를 나타낸다.

또한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우수한 효력을 보이면서도 생산 비용이 수십 배 낮아 높은 산업적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melanoma) 환자의 종양 제거 후 발생하는 큰 상처의 치유 과정에 CXXC5가 윈트신호전달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실험결과와 더불어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가 사람의 상처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최강열 교수는 "피부 상처치유 및 콜라겐 형성에 관련된 신개념의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향후 상처치료는 물론 다양한 피부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피부재생 촉진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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