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빼는' 넷마블·위메이드, 자회사 합병으로 '시너지'

  • 송고 2015.06.04 09:36
  • 수정 2015.06.04 15:1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 url
    복사

넷마블, 턴온게임즈·리본게임즈·누리엔 3사 합병

위메이드, 손자회사 묶어 '플레로게임즈' 출범…게임 라인업 구축 초점

넷마블게임즈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자회사 합병을 추진, 비용·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개발자회사인 턴온게 임즈,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 3개 회사를 합병하며, 위메이드는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인수한 손자회사 피버 스튜디오와 리니웍스 합병을 완료했다.

먼저 넷마블의 경우, 새로운 합병법인의 사명은 넷마블네 오(netmarbleNeo)로 정했으며, 네오(Neo)는 그리스에서 유래한 접두어로 '새로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신설법인 넷마블네오는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대표 이사직을 겸임한다.

이 법인은 3개의 개발자회사 인력을 합친 250명 규모를 유지, 대형 개발사로 탈바꿈해 적극적인 신규게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턴온게임즈는 넷마블의 모바일 전성시대를 개척한 '다함 께 차차차', 누리엔은 온라인 댄스게임 '클럽엠스타', 리본게임즈는 온라인 PC게임 '하운즈' 등을 개발했다. 하지만 턴온게임즈를 포함한 3사는 이후 후속 게임을 개발하지 못해 적자 등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발 성과 및 실적이 좋지 않은 개발사들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보다는 적극적 인 투자·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지난 4월말 모바일 게임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선택했다. 조이맥스가 60% 지분을 투자, 2012년 위메이드 손자회사로 편입된 바 있는 피버 스튜디오와 리니웍스를 묶었다.

합병법인은 '플레로게임즈'라는 사명으로, 위메이드 글로 벌 사업 전무를 역임했던 이호대 대표이사가 수장을 맡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는 양사의 풍부한 모바일 전문 개발인력과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며 개발·직접 서비스·퍼블리싱 과 함께 기존 모바일 게임 및 신작들의 적극적인 해외 진 출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뛰어난 경험과 역 량이 합해져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와 함께 신작 개발, 글 로벌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체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 게임 라인업 구축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피버 스튜디오는 서비스 2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모바일 SNG '에브리타운'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리니웍스 는 모바일 RPG '아틀란스토리'를 개발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개발사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게임업체 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규모 자회사의 인수합병에 나 서고 있다"며 "개발력이 떨어지거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 한 소규모 개발사들은 대형사에 흡수되는 추세다"라고 말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 등 올해 상장 이슈가 잇는 넷마블의 경우 긍정적 상장 규모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움직임을 보였을 수도 있다"며 "경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조직별로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데 그 의의가 있으며 자회사를 통합하게 되면 소통 체계도 단일화 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