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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뉴 레전드, 독일 명차 압도 ‘4륜조향’ 믿기지 않아

  • 입력 2015.05.31 05:00 | 수정 2015.05.29 15:10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7.6kg·m, 복합연비 9.7km/L

P-AWS 비롯해 ACC, LKAS, BSI 등 최첨단 기술 총망라

ⓒ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

혼다에서 이런 플래그십 세단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지 못했다. 뉴 레전드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16일 플래그십 세단 ‘뉴 레전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200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가 2011년 단종된 모델이다. 약 4년 만에 귀환하는 것으로,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2013년 풀체인지된 5세대이다.

판매량은 2월 19대, 3월 12대, 4월 19대 등 총 50대를 기록했다. 어코드나 CR-V에 비해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혼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상위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평가된 뉴 레전드의 진면목을 확인해봤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단일 트림의 혼다 뉴 레전드로, 가격은 6천480만원이다.

사람은 눈이 맑고 예뻐야 한다는 말이 있다. 뉴 레전드를 보면 딱 공감가는 얘기다. 전면부에서 헤드램프가 가장 돋보이고 멋지다. 쥬얼리 아이(Jewel Eye) LED 헤드램프가 플래그십 세단의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도 뛰어나다. 조사각도가 다른 전조등에 각각 9개의 광학렌즈로 넓은 영역을 비춰 야간에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방패 모양으로 헤드램프 라인과 조화를 이뤘다. 마치 웃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후면은 안정감 있는 범퍼로 마무리 됐다.

ⓒ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

실내는 모던하다. 곳곳에 우드와 가죽, 메탈 소재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의 포인트를 줬다. 부채꼴 모양의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버튼들이 인체공학적으로 배열돼 조작이 편리하다.

뒷좌석 역시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실제로 뉴 레전드는 전장 5천mm, 전폭 1천890mm, 전고 1천480mm, 휠베이스 2천850mm를 갖췄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물 흐르듯이 미끄러져 나간다. 초기 가속성능이 탁월하다. 뉴 레전드에는 3.5L 6기통 직분사 I-VTEC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314마력(6천500rpm), 최대토크 37.6kg·m(4천500rpm)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역시나 힘이 좋고 가속력이 좋다. 추가로 스포츠 모드가 있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맛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명차들이 갖는 고유의 특성인 ‘낮게 깔리는 맛’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동안 혼다 모델을 많이 타봤지만, 뉴 레전드를 혼다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다.

특히 세계 최초의 4륜 정밀조향기술인 ‘P-AWS’가 도입된 것이 백미다. 이는 뒷바퀴의 리어 토(Rear Toe)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직선 주행은 물론 커브길, 차선 변경, 급제동 시에 뒷바퀴의 이동 각을 조절해줌으로써 스티어링 휠 조작이 편리하도록 해준다. 즉, 빠르고 안정적인 조향과 감속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물론 뉴 레전드는 전륜구동이지만, BMW xDrive, 벤츠 4MATIC, 아우디 콰트로 등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제어 시스템을 보여준다.

ⓒ혼다코리아ⓒ혼다코리아

딱딱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적절한 서스펜션은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숙성도 뛰어나 뉴 레전드에 최초로 채택된 크렐사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뉴 레전드는 최첨단의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돼 혼다의 기술 결정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감응식 정속주행장치(ACC)는 정체가 심한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차선유지 보조시스템(LKAS)도 쓸모가 있다.

앞차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Brake’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경고를 해주기도 한다. 사각지대 경보시스템(BSI)도 차선 변경 시에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으면 경고를 해줘 사고를 방지하도록 한다.

다양한 각도를 비춰주는 멀티뷰 카메라도 활용도가 높다. 전방과 측면, 서라운드에서 잡은 영상을 보여줘 공간이 좁은 곳에서도 정교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9.7km/L(도심 8.1km/L, 고속도로 12.6km/L)이며, 기자는 고속도로 위주로 시승한 결과 9.9km/L를 기록했다. 이는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와 알루미늄 소재로 기존 대비 34.5kg의 경량화를 이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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