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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항공사 승무원, 우리가 잊고 있던 존재의 이유

  • 송고 2015.01.14 05:00 | 수정 2015.01.13 17:53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과거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 항공 승무원은 선망의 직업이었다. 단정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고 공항과 기내를 누비는 승무원들의 당당한 모습은 젊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승무원 관련 사건들을 보면 '꿈의 직업'은 옛말이 된 듯하다.

지난달 5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땅콩회항' 사건의 발단은 객실 승무원이 서비스한 땅콩이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봉지째 서비스한 이유로 해당 승무원은 무릎을 꿇은 채 질책을 받았고 사무장은 그 책임을 물어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수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가는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렸다. 기내에서 소란을 피우고 승무원에게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과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항공사 측 발권 실수로 바비킴의 좌석 배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승무원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행동은 정당화 될 순 없다.

사람들은 조 전 부사장과 바비킴의 행동에 대해 분노하고 비난했지만 항공 승무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우리 주변에도 비일비재하다.

승무원들을 고달프게 하는 진상 탑승객들은 객실 승무원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다거나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항공보안법 제23조 2항에 따르면 승객은 항공기의 보안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폭행·협박 등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폭행·협박 등으로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지만 기내 사건,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항공 승무원처럼 감정 노동자들을 은근히 경시하고 하대하는 경향이 있다. 오로지 내가 낸 금액만큼 아니 그 이상의 서비스를 받는 것만 중요할 뿐 상대방의 기분이나 자존심에는 관심이 없다.

탑승객들이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친절을 베푸는 것도 승무원의 직무이지만, 승무원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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