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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보잉 항공기 동체 제조 '아스트 사천공장'

  • 송고 2014.11.23 12:00 | 수정 2014.11.26 17:4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후방 동체 월 4대 수출, 1·2공장 이원화로 전문성·효율성 강화

올해 코스닥 상장 계획…군항기 시장도 진출해 토탈 솔루션 제공

항공산업의 미래가 밝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보잉(Boeing)은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3만6천77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약 5조2억달러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287조원의 시장이 열린다는 의미다. 아스트(ASTK)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 보잉사와 그 1차 협력사인 스피리트(Sprit)에 비행기 동체를 수출하는 업체다. 아스트는 향후 군항기 시장 진출, 항공기 설계 강화 등을 통해 핑크빛 전망인 세계 항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 사천공장. ⓒ아스트

아스트 사천공장. ⓒ아스트

지난 20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45분을 날아 경남 사천공항에 도착했다. 기자가 탑승한 비행기 모델은 보잉737-800. 이날 방문한 아스트(ASTK)에서 제조한 항공기 부품이 적용된 모델이다.

아스트는 김희원 대표가 지난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나와 설립한 항공부품 제조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기체 가로축 골격인 스트링거(Stringer)라는 단순 부품 제조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비행기 전체의 12분의 1에 해당하는 꼬리날개쪽 동체를 만들어 미 보잉사에 수출하고 있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동체 중에서도 메인윙과 꼬리날개가 장착되는 부분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아스트는 지난 2013년 1월 보잉으로부터 기술 및 제품 인증을 받고 현재 월 4개의 동체를 만들어 보잉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의 1, 2공장은 국가가 지정한 항공산업단지인 사천에 위치했다. 아스트는 공장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 2공장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가 '10의4승' 산업이라면 항공기는 '10의5승' 산업이다. 즉, 자동차에는 아무리 많은 부품이 들어가도 9천999개지만 항공기 부품은 제일 적게 들어가도 10만개 이상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중 1공장에서는 기체 가로축 골격재인 '스트링거', 항공기 표면재인 '스킨', 뼈대인 '프레임'을 비롯해 약 6만여 개의 부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2공장에선 1공장에서 나온 부품을 조립해 하나의 동체를 만든다.

1공장에 들어서니 은빛 알루미늄 시트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성형 중이었다. 알루미늄은 무게는 가벼운 반면 강도는 높아 비행기 부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비행기 피부인 '스킨'. ⓒ아스트

비행기 피부인 '스킨'. ⓒ아스트

아스트는 미국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로부터 항공기용 알루미늄 소재를 구입해 부품으로 가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부품은 미세한 스크래치에도 비행 시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공할 때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고 강조했다.

비행기의 피부에 해당하는 '스킨'이라는 부품은 얇기가 무려 1mm 수준이다. 얇으면서도 두께가 균일하게 곡선을 이뤄야 해서 숙련된 작업과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방송국에서 매일 시청률을 체크하듯 우리도 매일 아침마다 회의를 통해 전일 작업한 부품의 개선점을 체크해 게시판에 걸어놓고 품질을 엄격히 관리한다"고 말했다.

1공장 마지막 단계는 가공을 마친 제품들을 검사하는 것이다. 항공기는 품질이 거의 완벽에 가까워야 해서 검사단계도 까다롭다.

부품이 항공기에 들어갈 수 있는 치수인지,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 뒤에야 고객사로 납품되거나 2공장으로 운반된다.

비행기 동체 조립공정. ⓒ아스트

비행기 동체 조립공정. ⓒ아스트

2공장에 들어서니 제법 '비행기' 다운 모습을 지닌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부품을 조립해 하나의 동체를 만드는 과정을 '배럴작업'이라고 하는데, 2공장에서는 이 배럴작업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먼저 기체 골격재인 스트링거를 세우고 겉에 스킨을 덮은 다음 앞뒤로 격막 구조물인 벌크헤드를 붙이면 하나의 동체가 완성된다.

김 대표는 "조립 작업은 항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 없이 힘들기 때문에 2공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6개월 이상의 수습을 거치고 자격인증을 취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는 현재 월 4대의 동체를 만들어 보잉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 동체는 보잉737의 후방 동체인 섹션48로 사용되는데, 아스트는 향후 월 7대까지 수주 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스트는 올해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최근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승인에 통과해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상장 후에는 군항기 시장 진출, 항공기 설계 강화 등을 통해 토탈 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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