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대주주가 기존 (주)한진 외 16인에서 (주)한진칼 외 10인으로 변경됐다고 11일 공시했다.
한진칼 외 10인은 대한항공 주식을 47.08%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율이 6.76%에서 32.23%로 늘어났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주회사로,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대한항공의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해 상장 자회사의 주식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지분율이 6.68%에서 0.04%로 줄었다. 대신에 조 회장은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율이 15.49%로 늘어났다. 한진그룹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것이다.
이외에도 한진칼의 주식은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2.48%),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2.48%), 막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2.47%) 등이 나눠서 보유하게 됐다.
대한항공 측은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소유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한진칼이 대한항공 주식을 공개매수 했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을, 한진칼이 대한항공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한진이나 정석기업 등 나머지 계열사들에 대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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