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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 제약의 길②] 만병의 근원 ‘비만’…비만약 성장세 압도적

  • 송고 2024.06.10 12:57 | 수정 2024.06.10 13:33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노령화로 비만 인구 증가세…만성 질환 위험도↑

메가트렌드 된 비만치료제, 다국적제약사 정조준

K제약바이오도 잇단 출사표…연구개발에 적극적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로 이미 2017년부터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오는 2025년, 즉 내년부터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인구 고령화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고소득 국가에서 먼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의약품 사용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EBN>은 제약바이오 산업이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준비하는 항암제와 비만, 치매 치료제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비만 치료제가 메가트렌드(Megatrend)로 떠올랐다. 비만에 대한 걱정은 젊은 층보다는 노년층이 더욱 높다. 노인이 비만으로 인한 만성 질환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노인층에게 비만 치료제는 항암치료제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미국 인구조회국(PRB)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비만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비만은 지난 1988~1994년에 22%였지만, 2015~2018년에 두 배 증가한 40%로 나타났다.


2017~2018년 40~59세 성인 중 45%가 비만으로 분류돼 미국 노년층의 비만 유병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될 수 있다는걸 예상할 수 있다. 비만이 아닌 노인에 비해 비만 노인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위험이 더 높고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률을 줄이는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에 비해서는 비만율이 낮은 편이지만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빌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전년 대비(32.2%) 0.3%포인트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남자(40.2%)가 여자(22.1%)보다 두배 가량 비만율이 높았다. 30대 남자에서 비만률이 가장 높았는데, 전체의 절반 수준인 51.4%가 비만이었다. 여자는 70대(30.6%)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28년 167억 달러(약 2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오는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의 선두자는 글로벌제약사의 노보노디스크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다. ‘게으른 부자들의 살빼는 주사’로 불리는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만으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티드)’도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마운자로는 일라이 릴리의 임상시험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는데, 이는 시중에 나와 있는 비만치료제 체중 감소율인 5~17%를 넘는 수준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두 주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위치가 견고하고 후발 주자들의 출시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후발 주자들의 개발 경쟁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선두 지위를 지키기 위한 압박감 수위 높아지고 있다”라며 “비만 치료제 라인업을 못 갖춘 다국적제약사의 파이프라인 확보 행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1월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목표 임상 종료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임상 3상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HK이노엔은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GLP-1 유사체 ‘에크노글루타이드(XW0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사이윈드에 계약금과 단계별 기술료 외에 출시 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지급하고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 추진한다. 아직 구체적 로드맵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연내 임상계획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독은 인도 바이오콘과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티드 성분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한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리라글루티드 성분 비만 치료제의 국내 제품 허가와 판매 및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비만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장이라 후발 주자들의 개발경쟁도 치열하다”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동급 최고의 효능을 노리는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초기 데이터가 다수 발표됐는데,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파이프라인 개발상황을 업데이트한 기업들은 뜨거운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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