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호암상 시상식 참석…29세 조성진 역대 최연소 수상

송고 2023.06.01 16:00 | 수정 2023.06.01 16:00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서울신라호텔서 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

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 수여

이재용 회장, 호암상 시상식 2년 연속 참석…'인재 제일' 의지 표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EBN

호암재단은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그룹 선대회장이 제정한 행사다.

올해 수상자로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美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美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29)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했다. 행사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다만 올해 예술상 수상은 수상자 조 피아니스트의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조 피아니스트는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다. 이번 시상으로 호암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시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되어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호암상 시상식 2년 연속 참석…'인재 제일' 의지 표출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이 선대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 시상식을 직접 챙길 정도로 평소 호암상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다 6년 만인 지난해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또 지난해에는 호암재단에 2억원을 실명 기부하면서 '인재 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8월 초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신 과학기술,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최신 주제에 대해 각 분야 명사들의 강연과 청소년들의 온라인 참여 토론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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