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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연봉 점검]'진에어' 보다 덜 받았다...대한항공과 격차 더 벌어져

  • 송고 2023.06.01 14:25 | 수정 2023.06.01 15:05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천진영 기자

코로나 3년 간 FSC간 연봉 격차 1600만→2800만원 확대

아시아나 감소 규모 1600만원...대한항공, 1200만원 그쳐

2020~21년 아시아나 연봉 4800만원, LCC 진에어보다 ↓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 시절이었다고는 하나, 항공사 중에서도 유독 아시아나항공에게는 더 가혹했다. 가뜩이나 열위했던 수익성과 재무적 지표는 코로나로 인해 위태로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간신히 '+' 흐름을 보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코로나로 완연한 '-'흐름으로 돌아섰고, 500~600%로 위험해 보였던 부채비율도 어느새 1000%를 가볍게 넘었다. 급기야 2021년에는 2419%까지 불어났다.


나빠진 회사 사정은 직원들의 희생으로 이어졌다. 원치 않는 휴직을 강요 받았고 그로 인해 연봉까지 쪼그라 들었다. 유일한 경쟁사인 대한항공과의 연봉 격차는 더 벌어졌고, 급기야는 저비용항공사(LCC)보다 더 적게 받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9년 대한항공 직원의 1인 평균 연봉은 8100만원에 달하는 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6500만원으로 양 사 간 격차는 1600만원에 달했다. 아시나항공은 국내에 단 두 개 밖에 없는 FSC 중 하나지만, 경쟁사인 대한항공에 비해 볼륨이 작고 재무적 버퍼가 약하다 보니 연봉 규모도 상대적으로 낮다.


코로나 이후 격차는 더 벌어졌다. 2021년 양 사 간 연봉 격차는 2000만원까지 벌어졌다. 순환 휴직 등으로 당시 대한항공 평균 연봉은 6900만원, 아시아나항공은 4900만원으로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 연봉 감소폭이 더 큰 탓이다. 2019년~2021년, 3년 간 대한항공의 평균 연봉 감소 규모는 1200만원인데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160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LCC인 제주항공과 동일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평균 연봉 절대값만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LCC에 더 가깝다. 2020년과 2021년, 2년 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대한항공 자회사이자 LCC인 '진에어' 보다도 적게 받았다. 아시아나항공 평균 연봉은 각각 4800만원, 4900만원에 그친 데 반해 진에어는 2년 연속 5200만원을 지급했다.


FSC와 LCC 연봉 간의 첫 '역전'이라 할 수 있다. 비행기를 띄울 수 없는 공통의 악재를 맞았다고 해도 'Full Service Carrier' 즉,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으로선 보통 체면을 구긴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엔데믹(Endemic)이 서서히 시작된 작년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연봉 회복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평균 연봉 규모는 9000만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8100만원을 뛰어 넘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6200만원으로, 2019년 6400만원 대를 넘어서기는 커녕 회복조차 하지 못했다. 양사 간 평균 연봉 격차는 280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진에어가 같은 기간 5500만원에서 5800만원 올린 것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낮아질 때로 낮아진 연봉, 더딘 상승 폭 때문에 최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을 상대로 '투쟁'을 선언했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온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5월 24일자로 결렬되자 찬반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당장 6월부터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비행을 지연시키는 '준법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다행히 노사 모두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어 '극적(?) 타결' 시나리오는 가능한 상황이다. 노조는 코로나로 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2019~2021년 3년분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2022년 분에 대해선 1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5%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인상률에 대한 갭(Gap)이 큰 만큼 한쪽의 일방적 양보가 없는 한 원활한 협상은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선 노조 측 주장이 과하다고 보지 않는 분위기다. 그간의 물가 상승률, 경쟁사 임금 인상 수준만 보더라도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 요구는 평이한 수준이란 평가다. 대한항공만 하더라도 지난해 임금 10%를 인상했고,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올해 각각 13%, 10% 올리는 선에서 임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 3년 간 아시아나항공 연봉 감소폭은 항공업계 중에서 가장 높았던 데 반해 회복 속도는 더딘 편에 속했던 만큼 노조 측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다만 코로나 엔데믹에도 회사의 재무 개선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고 경영 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도 지체되고 있어 노조 요구를 온전히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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