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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日시장 넘어 미국·유럽 향하는 김치업계…경쟁 확대 예고

  • 송고 2023.06.01 10:39 | 수정 2023.06.01 10:49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포장김치 일본 수출액 정체, 수출 비중도 50%대 하락

김치 세계화는 현재진행형, 아시아인 넘어 서양에서 인기↑

대상·제일제당·풀무원, 현지법인 투자하고 생산량 늘려

국내 포장김치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에서 수출 실적이 정체하자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픽사베이

국내 포장김치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에서 수출 실적이 정체하자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픽사베이

국내 포장김치의 주요 수출국이었던 일본에서 수출 실적이 정체하자 식품업계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김치사업을 운영하는 대표 식품사들은 현지 법인 자금수혈, 제품 라인업 확장 등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미국·유럽 시장 내 경쟁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일본에 대한 포장김치 수출액은 8012만달러(한화 약 1060억원)로 집계됐다. 2011년 수출액이 8681만달러(1140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본에서의 수출 성과는 10년 전 수준에 정체한 셈이다.


해외시장 전체에 대한 국내 포장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500만달러(1380억원) △2020년 1억4451만달러(1900억원) △2021년 1억5992만달러(2100억원) 등 최근까지 계속 늘어왔다. 수출액 증가세에 반해 일본에서 나오는 매출만 정체하면서, 일본이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도 10년 새 83%에서 50%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엔화 가치가 지속 하락한 데다 소비 부진이 맞물린 탓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등 한류 열풍으로 대표적인 전통 발효 식품인 김치에 대한 인지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기존의 주요 수출국이던 일본에서는 더 이상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주요 수출국에서 포장김치 제품의 입지가 흔들리자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식품업체들도 해외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김치시장서 점유율 1위(39%)를 달리고 있는 대상은 올해 1분기 미국법인(DSF DE, Inc.)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19년 설립된 이 법인은 중간지주사로 대상푸즈 USA(DAESANG FOODS USA, INC)를 자회사로 뒀다. 대상푸즈가 지난해부터 LA 현지에서 김치공장을 가동 중인 만큼 모회사에 대한 자금 수혈로 김치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에 대한 공략도 추진된다. 대상은 폴란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2024년 크라쿠프 지역에 신규 공장을 준공한다. 현지 기업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포장김치를 유럽에 먼저 공급하고 난 뒤, 신규 공장에서 김치 생산량을 본격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것으로 계획됐다.


CJ제일제당은 수출용 전략 신제품으로 ‘비비고 썰은 김치’를 내놓으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 제품은 글로벌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젓갈 없이 100% 식물성 원료로 담갔으며, 차별화된 발효제어기술을 적용해 상온에서 12개월 동안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 시장서 유통되는 상온 김치는 대부분 유리병이나 캔에 담긴 대용량 제품이었지만, 비비고 썰은 김치는 현지 소비 특성을 고려해 소용량 파우치에 담아 판매 중이다.


풀무원식품도 자회사인 김치 공장 지분을 100% 인수하며 김치 수출량 확대에 나섰다. 앞서 이 회사는 풀무원글로벌투자파트너쉽사모투자전문회사로부터 피피이씨글로벌김치 주식 18만주를 약 160억원에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피피이씨글로벌김치는 풀무원식품이 약 300억원을 들여 전북 익산에 세운 김치 공장이다. 2019년부터 내수와 수출용 김치를 생산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풀무원식품은 자회사 지분 인수 배경에 대해 글로벌 김치 수출 사업 강화가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치류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 회사는 이미 ‘올반’ 브랜드로 포장김치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자체 생산시설 없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김치를 제조해왔고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미미했다. 그러나 김치사업 관련 안건을 새로 추가하면서 향후 포장김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계열사 인프라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를 받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의 세계화는 현재진행형으로, 소비층이 교민·아시아인을 넘어 서양 현지인에게도 퍼져나가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단순히 해외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원재료 수급이 용이하고 유럽 전역을 잇는 물류거점을 위주로 신규 법인이 대거 설립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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