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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Pick' 英스포츠카 로터스, 시험대 오르다

  • 송고 2023.05.31 07:10 | 수정 2023.05.31 07:12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07년 韓 첫 진출, 한류 드라마 반짝 인기

수입차 시장 성숙·자동 변속기 모델 도입

소비자 외면에 흥행 부진, 새 수입사 맞아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공격적인 영업 예고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과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UK 부사장ⓒ코오롱모빌리티그룹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과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UK 부사장ⓒ코오롱모빌리티그룹

영국의 초경량 스포츠카 로터스(Lotus)가 한국시장 진출 삼수(三修)에 도전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새로운 공식 수입사로 맞으면서 전시장 및 정비 인프라 확충에 분주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수 마니아들의 드림카였던 로터스는 2007년 영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권을 획득한 LK카스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LK카스는 J오토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2009년 방영된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로터스가 노출되면서 반짝 인기를 누렸다. 주인공 구준표가 타는 스포츠카로 등장하면서 영국 본사에서도 한류 드라마 인기에 편승하고자 했다. 신차 에보라(Evora)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하기로 한 것. 당시 경량스포츠카의 매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시장에 로터스가 신차를 론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당해 판매량은 60여대로 추산된다.


2011년부터는 모토쿼드가 수입·판매권을 넘겨 받고 '로터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지속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 실적이 미미해졌다. '서킷용'이라는 스포츠카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데다 로터스 모델은 대부분 수동 기어로 운전이 힘들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이른바 재수에 도전한 시점은 2015년이다. 엘케이오토가 공식 수입사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로터스는 국내 시장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 이때도 엘리스(Elise), 엑시지(Exige), 에보라 등이 국내 시판 중이었으나 여전히 낯선 브랜드였다. 2007년 이후 9년여 간 누적 판매량은 겨우 150여대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강한 자신감이 붙은 배경은 수입차 저변 확대로 꼽힌다. 로터스는 "서킷을 나온 도심형 스포츠카"를 표방하며 다시금 기회를 노렸다. 희소성 있는 차량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이전보다 성숙기에 접어든 점도 이를 부추겼다. 대중화를 위한 노력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수동 변속기만 지원되는 매니악한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인이 선호하는 자동 변속기 모델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두 브랜드 정체성을 완벽히 벗어난 전략들이다. 수동 미션은 로터스의 오랜 아이덴티티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로터스는 대중성을 고려한 박리다매보다 철저하게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매니아층을 대상으로 한정해 생산해왔다.


한 번의 실패를 무릅쓰고 재진출한 만큼 온갖 노력이 병행됐으나, 결국 로터스는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가장 최신 집계 기준 판매량은 2020년 7대, 2021년 6대로 알려졌다.


사실상 한국 시장에서 참패한 로터스는 최근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로터스의 공식 수입사로서 국내 단독 유통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 초 출범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아우디·볼보 등 신차 판매, 인증중고차 판매, A/S 정비사업, 고급오디오 판매(B&O·BOSE)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수입차 신차 브랜드별 판매 점유율은 BMW 28%, 아우디 11%, 볼보 5% 등이다.


오랜 수입차 유통판매 역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로터스의 국내 단독 수입사로 선정됐으나, 한국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부호가 붙는다. 인기 고급차의 명성 만으론 삼수 실패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운전대를 쥐고 있는 코오롱가(家) 오너 4세 이규호 사장의 어깨도 무겁다. 올 초 스웨덴 전기 바이크 브랜드 '케이크'를 제외하면 수입차 유통권을 새로 따낸 것은 로터스가 처음이다. 무엇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이 사장의 경영 본무대로 거론되는 만큼 로터스의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로터스의 마지막 내연기관 경량 스포츠카 에미라(Emira)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엘레트라(Eletre) 등 2개 모델을 국내 선보인다. 로터스 에미라와 엘레트라는 각각 2024년 상반기,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로터스 전시장은 오는 9월 말 강남 수입 자동차 핵심 상권 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공식 서비스센터는 고양시 일산동구에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이다. 차량 점검부터 일반 수리, 사고차 수리까지 가능한 풀샵(Full Shop)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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