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제약·바이오 금맥 "치매 치료 신약 시장 잡아라"

송고 2023.05.24 06:00 | 수정 2023.05.24 08:12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국내 업계 10곳 넘는 제약플레이어 활약

세계 시장 지난해 한화 5조6천억원 달해

연평균 16.2% 성장…2030년 20조 전망

WHO 세계 치매환자 5500만명으로 추산

ⓒ픽사베이

치매 치료제 시장을 두고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 FDA 임상3상을 진행중인 아리바이오와 삼진제약은 'AR1001 글로벌 임상3상 한국·미국 주요 임상의 & 전문가 미팅'을 오는 26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앞서 아리바이오와 삼진제약은 지난 2월 AR1001 국내 임상3상 공동 진행과 독점적 제조 판매권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진행되는 전문가 회의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활동하는 알츠하이머병 분야 주요 교수 20여 명과 미국 등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 임상 전문가가 직접 참여한다.

AR1001을 공익적 임상시험 제1호 품목으로 지정한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주요 치료제 최신 동향을 비롯해 AR1001 작용기전과 임상2상 바이오마커 분석결과 발표, Polaris AD 프로젝트로 명명된 AR1001 미국 임상3상 소개, 자유 질의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또, 한림대 송동근 교수, 서울대 정용근 교수, 아리바이오 CMO 데이빗 그릴리(David Greeley) 워싱톤대 신경과 교수, 제임스 록(James Rock) 미국지사장이 연자로 나서 주제별 발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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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매치료제 글로벌 기업인 에자이에서 레카네맙 임상3상의 주도적 역할을 한 경험으로 아리바이오에 관리자(medical director)로 합류한 모니카 킴(Monica Kim) 박사는 레카네맙의 임상 성공 요인 분석과 AR1001의 개발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아리바이오 CMO인 데이빗 그릴리(David Greeley) 워싱톤대 신경과 교수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희망적인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어 전 세계 임상 의사와 환자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라며 "항체 주사 치료제의 부작용과 한계를 넘어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 또한 미래 치매치료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며, 미국에 이어 곧 한국과 유럽 임상을 앞두고 한국의 전문가와 심층 분석 및 토론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라고 취지를 소개했다.

이 밖에 치매 치료 시장에는 상당수 플레이어가 활약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시장이 각광을 받자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만 10곳이 넘는다. 엔케이맥스, 피플바이오, 아이큐어, 엔젠바이오, 퓨쳐캠, 인벤티지랩, 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톡스텍, 현대약품, 씨티씨바이오, 보령, 국전약품, 대웅제약, 보로노이, 이연제약, 신신제약, 명문제약 등이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뉴라클사이언스‧메디포스트‧이수앱지스에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이연제약의 협력사인 뉴라클사이언스 최근 'NS101'에 대한 치매 항체신약 2상 진입 논의를 전개 중이다. NS101은 국내 개발 치매 항체 신약으로는 최초로 캐나다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 완료를 전망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인 '뉴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뉴로스템의 임상1/2a상 임상개시보류(Inactivation)를 신청했다.

이수앱지스는 경북대와 함께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ISU203'을 개발 중으로, ASM 효소를 억제했을 때 뇌혈관 내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이 저해되고 학습 및 기억력이 개선된다는 점을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2억달러(한화 약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16.2% 성장해 2030년에는 156억달러(약 20조8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환자는 5500만명으로 추산되면서, 유병률이 10.3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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