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N금융포럼] "반도체 사이클 순환주기에 주목하라"

김영환 NH투자 연구원 "2차전지 과열 현상 우려…中 관련 종목 관심"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이 23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高 금리, 전환기 금융시장 생존법'을 주제로 열린 제1회 EBN금융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EBN

"국내 주식 테마를 대표하는 반도체는 2년의 순환 주기로 등락을 반복해 왔으며 새로운 사이클이 찾아올 때면 매번 그 이전보다 높은 고점을 형성해 왔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23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高 금리, 전환기 금융시장 생존법'을 주제로 열린 제1회 EBN금융포럼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김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과 주식시장의 사이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하며 올해 주목해야 주식 테마로 반도체와 중국 관련 종목을 꼽았다.

먼저 반도체와 관련해서 김 연구원은 "반도체 주식은 반도체 가격에 따라 주가가 형성된다"며 "2년 주기로 고점이 형성되는 반도체 주식은 새로운 사이클이 올 때마다 전고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 종목인 삼성전자가 지난 사이클 당시 전고점이 9만7000원이었다"며 "이번 반도체 고점 주기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이때는 이전 고점보다 높게 형성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으로 주목할 테마로는 중국 관련 종목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재고 순환 사이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재고가 쌓이는 과정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에는 재고가 바닥이 날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지금 상황에서 중국 관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최근 국내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는 2차전지 종목과 관련해서는 쏠림현상이 완화될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경쟁 심화는 예정돼 있다"며 "중국이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역시 정책적으로 해당 시장을 키우고 있어 경쟁 심화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낙관적인 관점으로 벨류에이션을 키우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너무 과열되다 보니 좋은 면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