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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야심찬 新사업 바이오헬스 '쉽지 않네'

  • 송고 2023.03.15 11:03 | 수정 2023.03.15 14:0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인재 빨아들이는 블랙홀 롯바, 스톡옵션·고연봉 제시해 인력 흡수

기술탈취 논란 롯데헬스케어 "이미 외국서 비슷한 형태로 제품화"

ⓒ롯데그룹

ⓒ롯데그룹

롯데그룹의 야심찬 신사업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의 공통점은?


두 기업의 같은 점은 롯데그룹(신동빈 회장)이 제시한 신사업으로 롯데라는 우량 간판을 달고 롯데 혁신성장과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만만찮은 사업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제 시작한 신생사업인 만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사업모델 구축에서 인력확보 및 투자까지 체계적인 기반을 다지기 바쁘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신생 기업으로 각각 인재영입과 아이디어 착안 측면에서 사업 노이즈에 봉착했다.


15일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재 채용 바람이 송도 입성을 앞두고 절정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선도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직원에 기존 연봉의 30%를 인상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핵심 인재를 넘어 주요 생산 및 공정 라인 인력까지 일제히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문제는 경쟁 바이오사 뿐만 아니라 전통제약사 연구개발 인력까지 넘보면서 업계의 원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당장에 직원 이탈에 직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인천지법에 영업비밀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지난해 7월 인천지법이 이를 인용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지속적인 인력 빼가기를 즉각 중지해달라는 '내용증명'을 지난달까지 세 차례 보내기도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산업 채용시장을 크게 흔들며 경쟁사 핵심 인재를 넘어 영업 기밀에도 욕심을 내고 있는 롯데바이오에 업계가 견제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큰 채용 바람이 부는 곳은 롯데바이오이며, 바이오 경력자가 이직했다하면 롯데바이오로 이동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그룹 최초로 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대대적인 인재 유입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해당 스톡옵션 제도는 매년 자체 평가기준을 통해 전 직원 중 80% 수준의 인원을 대상으로 선정해 부여된다. 스톡옵션 제도는 향후 5년간 진행되며 매년 지급 대상자를 확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지급한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롯데바이오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는 원리원칙대로 엄중하고 공정하게 인재채용을 하고 있다"면서 정당한 채용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삼성바이오 측은 "정당한 채용에 그쳐야 하는 데 인력들이 삼성바이오의 사업 기밀을 유출하는 것으로 사안이 번지고 있고 이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바이오 동종업체끼리 '총공격·총방어' 형국으로 인력전쟁을 치르는 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대형화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바이오산업 성장세를 감당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특히 후발주자가 선발업체 인력을 대거 흡수하는 '블랙홀' 상황까지 초래되면서 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에너지·바이오산업이 성장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업계는 "바이오가 국가가 주도하는 신흥주력 시장인 만큼 선제적 인재 육성과 개방된 채용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업 내에서 핵심인력 유출이 도미노처럼 발생하고 고급인력이 돌고 도는 식의 채용이 답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만큼이나 롯데의 신성장 산업을 도맡고 있는 롯데헬스케어도 기술 아이디어 관련해서 잡음이 일고 있다.


건강관리 분야 스타트업인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기술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선보인 상품의 카트리지 구조·원리가 자사 제품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9월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에 대해 롯데헬스케어와 업무 협의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의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시판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 논의 차원에서 거론된 제품 카트리지 구조를 착안했다는 이유로 '기술 탈취'로 오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제품은 글로벌 여러 국가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제품화된 바 있어 알고케어만의 독자적인 기술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롯데그룹은 올해 신성장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실적 개선 이상으로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올 상반기 사장단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영 자원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업 성장의 핵심이 되는 인재, 연구개발(R&D), 디지털전환(DT), 브랜드 등에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 발굴도 함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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