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GMC·트랙스로 라인업 강화…적자 탈출 시동

송고 2023.01.31 02:00 | 수정 2023.01.31 02:00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GM, 쉐보레·캐딜락·GMC '멀티 브랜드' 전략 가동

국내 연간 50만대 생산…규모의 경제 달성 목표

2018년부터 적자 폭 줄여…올해 흑자전환 기대감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한국GM

한국GM이 올해 GMC 픽업트럭 시에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6종의 신차 및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쉐보레·캐딜락·GMC 등 이른바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가동 중인 한국GM은 올해를 적자 탈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30일 제너럴 모터스(GM)는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국GM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한국GM의 올해 사업 목표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전 세계 출시 △새로운 쉐보레 브랜드 전략 도입 △GMC 도입을 통해 확대되는 멀티브랜드 전략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차량 6종 국내 출시 △얼티엄 기반 첫 전기차 연내 출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 △미래 모빌리티 기반 새로운 고객 경험 확대 등이다.

한국GM은 올해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가지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4가지 전략은 사업 효율성 증대,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포지셔닝, EV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경험 제공 등이다.

우선 한국GM은 1분기 중으로 창원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양산을 진행한다. 이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북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비용 최소화, 생산 최대화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는 생산 능력에 달린 만큼 2분기 내 부평, 창원, 보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신차 2개 차종을 창원공장에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창원공장에서 연간 30만대를 생산하고, 부평공장도 생산 중이기 때문에 연간 50만대 생산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정통 아메리칸 차량 경험' 확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정윤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120년 전통의 한국GM은 본사도 미국에 있는 뼛속까지 미국 브랜드"라며 "자유, 다양성, 개척 정신, 포용성 등 미국적 요소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각 브랜드 가치를 여러 방면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의 핵심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너럴 모터스 브랜드 하우스'를 올 상반기 중으로 오픈한다.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하기로 했다. 카를로스 미레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이미 2021년 캐딜락을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서 판매한 경험도 있고, 볼트 EV, 타호도 온라인에서 판매했다"면서 "GMC 시에라를 통해서도 한국 고객에게 온라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 중으로 직영정비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정비 서비스 네트워크 에이씨델코를 국내에 도입한다. 기존 GM 소비자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 수입차 보유 고객도 에이씨델코에서 부품·정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도 국내에 도입키로 했다. 온스타는 1996년 GM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실제 온스타가 국내에 도입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조 장치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 진단, 배터리 충전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한국GM은 올해를 적자 탈출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2018년부터 꾸준히 적자 폭을 줄여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는(CFO)는 "지난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 확장, 환율 효과로 재무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면서 "올해에도 재무실적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왼쪽부터),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채명신 상무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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