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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LNG선’이 쟁점

  • 송고 2023.01.30 14:23 | 수정 2023.01.30 14:3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싱가포르 CCCS, 한화 계열사의 컴프레서가 LNG선에 납품되는 '수직계열화' 지적

"현대중공업 건조 선박에 힘센엔진 지적하는 셈" 대우조선 인수 걸림돌 되지 않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 및 설비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관련 선박 및 설비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한화가 공정위 등 8개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 가운데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수직계열화'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계열사의 컴프레서가 대우조선에서 건조하는 LNG 관련 선박 및 설비에 납품될 경우 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인데 업계에서는 한화 계열사가 선박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제작하는 것이 기업결합 심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당국인 CCCS(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of Singapore)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LNG 분야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는 CCCS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면서 대우조선 인수가 싱가포르 시장의 어떤 재화나 서비스 공급에도 겹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CCCS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글로벌 LNG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직계열화(Vertical Integration) 효과를 거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LNG 관련 선박 및 해양설비를 건조하고 있으며 한화그룹은 LNG선 및 해양설비에 들어가는 컴프레서, 저장설비 등을 제작하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화그룹 계열사가 제작하는 컴프레서 등이 대우조선에서 건조하는 관련 선박·설비에 납품될 경우 경쟁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CCCS의 지적이다.


싱가포르 경쟁법(Section 54 of Singapore’s Competition Act 2004)에서는 싱가포르와 관련된 어떤 시장에서도 경쟁을 상당히 줄이는 결과를 초래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경우 기업결합을 금지하고 있다.


BW그룹, EPS(Eastern Pacific Shipping) 등 싱가포르 선사들은 국내 조선업계에 LNG선을 발주해왔으며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과 수주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셈코프마린은 지난 2017년 요한카스트버그 수주전에서 국내 조선빅3를 물리친데 이어 이듬해인 2018년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수주전에서도 대우조선을 물리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달리 싱가포르는 법적으로 인도 등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을 자국 노동자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어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고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공정에서는 경쟁사 대비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해양 프로젝트에서 계약금액은 기술력 등과 함께 발주사가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수주경쟁에서 실패할 경우에는 가격적인 요소가 부각되기도 한다"며 "셈코프마린, 케펠 등이 위치한 싱가포르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조선빅3와 경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고 덧붙였다.


CCCS는 한화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오는 2월 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전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했던 것처럼 시장 독과점 우려가 없는데다 한화 계열사가 관련 기자재 일부를 납품하고 있다는 이유로 심사를 지연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싱가포르, EU, 영국, 중국, 베트남, 튀르키예, 일본 등 총 8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관련 승인을 얻어야 하며 이에 따라 심사 신청서를 각국 경쟁당국에 제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컴프레서를 납품하고 있긴 하나 이를 문제 삼는다는 것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힘센엔진이 들어가는 것을 지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EU 경쟁당국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한 것은 글로벌 조선 빅3가 빅2 체제로 개편될 경우 경쟁 완화에 따른 선박가격 인상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것은 기존의 빅3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EU로서도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서도 CCCS의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기자재 관련 계열사가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같은 시기에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고 심사 과정에서 컴프레서 등 기자재와 관련한 문제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각국 경쟁당국이 의견 수렴 및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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