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3] 최태원 회장, '깜짝' 현장 방문…"탄소감축 잘 보여준 전시"

송고 2023.01.07 12:10 | 수정 2023.01.07 12:25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수행비서 코로나 확진으로 무산될 뻔하다가 SK 부스 참관

회장 취임 이후 첫 CES 참석…"규모 크고 여러가지 기술 봐"

CES SK그룹관 방문한 최태원 회장ⓒSK그룹

[라스베이거스(미국)=이경은 기자] 수행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CES 참관이 불투명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전시관을 '깜짝' 방문했다.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SK그룹관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이번 CES를 참관했다. 회장 취임 이후 첫 CES 방문이기도 하다. 전날 수행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무산될 뻔한 CES 현장 방문이 극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수행비서는 확진됐지만 최 회장은 즉시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해 전날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원래 외부 행사 일정을 화상으로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오후에 현장 방문에 나섰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오늘 오전까지만 미리 계획돼 있던 외부 미팅을 화상으로 진행했고 오후부터는 대외 일정을 챙겼다"며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수행진들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CES를 참관한 소감에 대해 묻자 최 회장은 "CES를 처음 와서 보니 듣던 대로 규모가 크고 여러 회사들의 많은 기술과 새로운 콘셉트를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탄소감축을 주제로 꾸려진 SK그룹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최 회장은 "탄소감축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늘 고민하는 주제"라며 "그걸 잘 풀어서 전시해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가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 전망이나 예측보다는 대응을 하고 있다"며 "돌아가는 상황에따라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준비 태세를 잘 갖춰야 한다.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미래에 대한 준비는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은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지속가능식품 시식 코너인 'SK 푸드트럭'을 방문했다. 그는 이 곳에서 SK(주)가 투자한 미국 퍼펙트데이와 네이처스 파인드가 발효 유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한국식 빙수 등을 시식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수입 안 하나"라고 질문했고 관계자가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하자 "그렇게 오래 걸리나. 법 완비가 안 됐구나"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SK 부스를 둘러보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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