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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컬리 vs 내실파 오아시스…서로 다른 상장의 길

  • 송고 2022.10.13 15:05 | 수정 2022.10.13 16:0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1호 새벽배송 컬리, 이커머스 코스피 상장 1번 타이틀 노려

유일하게 이익 내는 오아시스, 파트너사와 동맹까지 '알파'

ⓒEBN 자료사진, 각 사

ⓒEBN 자료사진, 각 사

전 세계 긴축 정책에 글로벌 약세장이 형성되면서 상장을 진행 중인 컬리가 고비를 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하는 컬리로서는 내년으로 상장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컬리가 상장에 성공하면 새벽배송 1호 기업의 첫 상장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컬리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오아시스는 컬리의 4분1 수준의 기업 가치로, 덩치는 작지만 영업이익을 내고 있고 파트너사와의 동맹경영으로 자본시장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1호 새벽배송 컬리,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 노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브랜드명 마켓컬리)는 구체적 상장 시기를 놓고 검토 중에 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들은 6개월 이내에 공모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 이에 지난 8월 심사를 통과한 컬리는 내년 2월까지 공모 일정을 마쳐야 한다.


컬리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기업 가치 수준과 상장 일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리 IPO 일환으로 투자를 받은 컬리로선 투자사들에게 약속한 투자금 회수 기한까지 상장을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컬리는 누적투자 유치금이 9000억원에 이르고 이 과정에서 판단 받은 기업가치가 4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컬리

ⓒ컬리

증시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이후 하락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업계의 우려가 형성된 상황이지만 컬리로선 약속한 상장을 정면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컬리는 최근 "지난 8월 22일 상장 청구 승인 이후 정해진 기한 내에 상장을 진행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다만 업계에서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고, 적자 상황인 만큼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상장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컬리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기업공개에 성공하면 이익미실현기업 특례(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새벽배송 IPO 1호' 코스피 기업이란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된다. 새벽배송 기업이 글로벌 감염병인 코로나 펜데믹 기회를 틈 타 폭발적인 성장를 기록했다는 스토리도 얻게 된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컬리의 성장 스토리가 여느 상장 준비 기업과는 변별력을 얻고 있고 쿠팡의 흑자 전환 움직임이 이커머스 성공 선례가 될 수 있어 컬리의 상장 타이밍이 그 어느때 보다 절묘한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컬리의 숙제는 '구조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컬리 매출은 2018년 1571억원, 2019년 425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영업적자도 동반 증가 중이다. 2018년 337억원, 2019년 1013억원, 2020년 1163억원, 2021년 2177억원 등으로 적자가 늘고 있다. 매출이 늘수록 손실이 더 커지는 구조이지만 새벽배송 시장을 장악할수록 큰 이익을 가져간다는 게 이커머스 업계 주된 사업논리다.


금리인상 환경도 기업공개 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 3% 시대가 열렸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의 자금들은 은행을 향해 흘러가게 되는 상황에서 컬리를 비롯한 상장준비 기업들이 상장에서 흥행하려면 압도적인 투자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판단이다.


컬리에 정통한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쿠팡 마저도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할 정도로 흑자와 내실이 주된 기업 능력이 됐기 때문에 이제부턴 이커머스기업 실적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장 흥행 여부를 떠나 컬리가 살아남으려면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하고, 수익모델을 가다듬을 수밖에 없을 것인데 컬리의 핵심무기가 새벽배송인 만큼 새벽배송에 온갖 카테고리를 연계해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지난해말 기업가치를 최대 4조원까지 평가받기도 했지만 현재 증시 하락으로 4조원 미만대로 떨어졌다.


이익을 내는 오아시스, 파트너사와 ‘동맹’은 플러스 알파


컬리의 동종업계 오아시스(브랜드명 오아시스마켓)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 9월 코스닥상장본부에 예비심사청구서를 낸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3개월 이내 심사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아시스도 컬리처럼 내년 초~상반기께 상장 일정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컬리보다 낮은 몸값인 1조원대로 평가받는 오아시스는 코스닥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견 이커머스임에도 새벽배송 플랫폼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데다 파트너사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동맹을 맺은 이력이 사업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아시스

ⓒ오아시스

메쉬코리아와 합작해 만든 퀵커머스 사업 '브이마트'를 비롯해 지난 7월에는 KT알파와 손잡고 '오아시스알파'를 설립해 커머스라이브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이랜드리테일과 손잡은 오아시스는 '킴스오아시스'라는 연합 브랜드를 통해 제3의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킴스오아시스 브랜드를 통해 장보기 사업에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기존 킴스마트는 이랜드리테일이 맡고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오아시스가 소화하는 식이다.


오아시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는 1조원대에 이르지만 영업이익면에서나 지분투자를 받은 튼튼한 파트너쉽 동맹 구조를 보면 컬리의 물리적 매출 규모를 압도하는 잠재 성장성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아시스가 보유한 충성도 높은 고객과 판매자들을 비롯해 지분 투자를 받은 파트너사(이랜드리테일·홈앤쇼핑·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한투파트너스 등)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우수한 지원망을 흡수한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도약할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아시스의 모기업(지어소프트)이 보유한 IT기술력(오아시스루트)과 오아시스 자체 물류센터 기술력도 오아시스 기업 가치를 지지해주는 핵심 사업 요인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오아시스

ⓒ오아시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판단하긴 이르지만 오아시스가 보유한 다양한 경쟁력을 모아 튼튼한 사업 스토리와 잠재능력을 꿴다면 오아시스가 매출 규모에 상관없이 새벽배송 1호 상장사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거래소 입장에선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기업과 달리 ‘이익실현 상장사’가 증시에 등장하는 것도 거래소 상장 트랙레코드에 우호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흑자 경영 중인 업체로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실적 추이를 보면 2017년 1112억원 수준의 매출액은 지난해 3570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당시 3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 97억원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매출을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도 흑자를 계속 이어갔다는 것이 중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흑자를 이룬다는 시장 평가로 인해 파트너사와의 동맹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향후에도 우호적인 사업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는 이커머스업계에 적자 상황은 당연하다는 인식을 깨고 있는 단단한 강소기업”이라면서 “파트너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이익을 내는 오아시스와 함께 손잡고 사업을 함께 벌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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