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방 입주 9년래 최저

송고 2022.08.11 08:23 | 수정 2022.10.24 16:57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공급 가뭄에 대기 수요 증가

일부 단지 청약 1순위 마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두산건설

올해 하반기 신규 입주하는 지방 아파트 물량 평년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월~12월)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9579가구(예정 포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하반기 물량 3만9084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물량(4만239가구) 대비로는 약 1.64% 적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입주 물량이 17.15%, 5개 지방 광역시 입주 물량이 34.56%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입주 물량 감소와 함께 전세가율이 여전히 높은 것도 주목할만 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지방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3.7%로 지난 2012년 8월 70%를 기록한 이후 119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월 수도권이 63.7%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셈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지방 주택시장의 공급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세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저렴하게 분양된 신규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방 청약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타 지방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5.17대 1로 전년(‘20년) 11.78대 1보다 높았다. 반면, 수도권 지역은 같은 기간 36.06대 1에서 30.4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올해 6월 분양한 경북 구미 분양한 '구미 원호자이 더포레'는 1순위 평균 43.79대 1을 기록했고 충북 청주시에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는 1순위 평균 20.22대 1을 기록했다. 강원 원주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1순위 평균 35.08대 1 등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입주 물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갈아타기 수요와 대기수요 등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있다"며 "신축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만큼 올해 선보이는 신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지방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이 있다. 두산건설은 8월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8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가구로 공급된다.

금호건설은 경상남도 양산시 중부동 일원에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4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총 2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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