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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칼럼]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과 연금부자

  • 송고 2022.07.18 06:00 | 수정 2022.07.18 07:01
  • EBN 관리자 (rhea5sun@ebn.co.kr)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BN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BN

최근 2021년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이 295.6조원을 넘어섰다. 전년(255.5조원)대비 15.7%나 증가하며 1년 만에 40조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2020년에 이어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적립금이 뚜렷한 증가세(22.5조원)를 보이고 있다. 이는 DB(확정급여)형 적립금의 증가액(17.6조원)을 추월한 결과이다. 2년여에 걸친 증시 활황으로 금융투자업권으로 퇴직연금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낮은 수익률에 머물던 퇴직연금이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DC나 IRP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렇듯 DC·IRP 적립금이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퇴직연금 전체로 놓고 보면 255조원을 넘는 대부분(86.4%)의 적립금은 여전히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으로 운용되고, 실적배당형 운용은 이제 40조원 정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금리가 좀 오르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퇴직연금을 원리금보장 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근로자들의 노후준비 측면에서 괜찮은가 하는 고민이 든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올해 7월부터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제도가 시행되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DC·IRP 가입자의 적립금이 운용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정해진 상품이나 포트폴리오로 운용을 하게하는 제도이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방치되어 낮은 수익에 머무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DC·IRP 가입목적이 근로자의 직접운용을 통해 연금자산을 더 많이 쌓고자 하는 것이므로 디폴트 옵션제도 도입을 통해 좀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 갖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401K 백만장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401K는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계좌로 여기에 꾸준히 적립하고 투자하여 100만달러 이상 퇴직연금을 가지고 은퇴하는 사람들을 ‘401K 백만장자’라 부른다. 우리나라 근로자들도 퇴직연금을 통해 부자로 은퇴할 수 있을까? 평균적인 근로자가 주된 직장에서 30년 정도의 경제생활을 하는 동안 10억원 이상의 연금자산을 만들 수 있는 지 따져보자. 10억원은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5억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인데 과연 연금자산만으로 가능할까? 퇴직연금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의 예상국민연금은 월 평균 93만 원이다. 30년 수령을 가정하여 단순 환산하면 3.3억 원 정도의 자산이다. 그럼 이제 6.7억 원이 남는데, 이는 연 7% 수익률로 매년 710만 원씩 30년간 적립하면 가능한 금액이다. 평균 근로소득(2021년 연 3,855만 원)수준의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매년 321만 원(연봉 12분의 1)을 회사가 적립해 주어야 하니 부족한 매년 400만원 정도를 IRP나 연금저축을 통해 스스로 적립하면 된다. 참고로 근로자가 받을 수 연금저축 세액공제 최대 한도가 연간 400만원(적립금의 16.5% or 13.2%)이다.


물론, 연 7% 수익률은 현재 금리상황에서 금융투자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수치이다. 쉽다고 할 수 없지만 적립식 분산투자 등 원칙을 지키며 장기투자로 시장의 성장성을 따라간다면 결코 불가능한 수익률도 아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나 기업에 장기투자를 해보자. 금융투자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투자를 하면 변동성을 감내하기 힘들다. 산업이나 기업이 성장할 만큼 5년, 10년 이상의 충분한 투자기간이 필요하다. 성장의 결과를 기대하며 투자를 실천한다면 단기투자보다 손실 위험은 줄이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도 해야 한다. 그러나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상황과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하며 분산투자를 하기는 쉽지 않다. ETF나 펀드와 같이 알아서 분산투자가 되는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하되 적립식으로 시간을 분산하여 자연스럽게 가격 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하자.


은퇴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연금을 받는 공무원들을 부러워한다. 은퇴 이후 적지 않은 연금을 사망할 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적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안정된 연금을 받는 것은 그만큼 충분히 오래 적립해온 결과이다. 부러워만 하지 말고 그들과 같은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명확한 노후생활 목표와 실천의지를 가지고 준비하면 귀하도 얼마든지 충분한 연금자산을 만들 수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3층 연금만 잘 활용해도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위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배당주 투자 같은 인컴투자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노후준비를 하다 보면 누구나 연금부자로 은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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