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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설기계 성큼…인프라‧안전은 숙제

  • 송고 2022.06.23 14:02 | 수정 2022.06.23 14:04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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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굴착기·수소 지게차, 상용화…저탄소·저소음

배터리 충전소·시간·안전 문제 해결해야

볼보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소형 전기 굴착기 ECR25ⓒ볼보그룹코리아볼보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소형 전기 굴착기 ECR25ⓒ볼보그룹코리아

전기 굴착기·수소 지게차 등 친환경 건설기계가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친환경 건설기계는 탄소 배출량이 '0'에 가깝고 소음도 거의 없어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와 탄소중립 물결에 대응할 수 있다.다만 전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배터리 우려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23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볼보건설기계는 국내 최초로 소형 전기 굴착기 ECR25를 출시하고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ECR25는 2.5톤의 소형 전기 굴착기로 운행 시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최대 4시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은 20kWh다. 빠르면 1시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운행 시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작업자뿐만 아니라 주변도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토종 업체도 친환경 건설기계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5월 전기 굴착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를 제작 완료하고 내년 1.7톤 전기 굴착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내년 초 1.8톤 전기 굴착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6년까지 미니와 소형 전기 굴착기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14톤 수소 휠 굴착기는 2026년부터 양산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5톤급 수소 지게차도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친환경 제품 판매량이 전체의 83%, 2040년에는 97%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설기계업계가 친환경 제품 비중을 높이는 것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주요국이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과 확대는 과제다.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고 할 때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작업할 수 있다고 하면, 중간에 반드시 충전을 해야 한다. 큰 굴착기가 아파트나 마트 등에 마련된 전기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아직 업계에서 출시하는 전기 굴착기는 1.7~2.5톤 규모의 소형이다.


배터리 문제도 있다. 건설기계는 작업 특성상 힘이 좋고 장시간 작업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요건을 뒷받침하려면 대형 배터리가 장착돼야 하는데 비용과 충전 시간, 안전 문제가 수반된다. 고출력으로 오래 작업을 하다가 배터리 과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핸드폰도 내장형으로 콤팩트하게 배터리를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핸드폰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무거운 건설기계에 적합한 배터리를 상용화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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