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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활성화 움직임…국산 치료제 개발 기대

  • 송고 2022.04.13 14:08 | 수정 2022.04.13 14:09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2028년 글로벌 시장규모 15조원 예상…연평균 성장률 10%

HLB생명과학, CBD 의약품 공동개발…"블록버스터 신약 기대"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 "처방확대 위해 계류된 개정안 통과되야"

대마 성분 CBD 오일 이미지.ⓒ픽사베이

대마 성분 CBD 오일 이미지.ⓒ픽사베이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도 규제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며 관련 시장이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관련 시장 활성화와 함께 지난 2018년 개정안 통과로 국내에서 대마 의약품을 처방받고 있는 소아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 등이 산업용 대마 대규모 재배 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대마 생산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으로 분류된 대마는 잎과 꽃을 건조한 마리화나로 환각성이 있는 성분을 함유해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대마에 함유된 또 다른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은 환각성이 없고 진통, 진정, 항경련 등의 약성이 있어 뇌전증을 비롯한 다양한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의료용 목적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일본 등 50여개 국가에서 대마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CBD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형태로도 판매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의료용 대마가 중독성 및 의존성이 매우 낮다며 마약류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UN 산하 마약위원회는 CBD를 마약류에서 제외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마초와 그 원료로 제조된 모든 제품 등을 포괄해 마약류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며 치료 목적의 처방은 가능해졌지만 현재까지 허가된 적응증은 소아 뇌전증 하나뿐이며 약품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큰 상황이다.


작년 1월 의료용 대마사업을 합법화하고 의료용 및 산업용으로도 허용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발의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 강성석 대표는 "뇌전증 환자들이 국내에서 관련 의약품을 처방받을 수는 있지만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 센터를 통해서만 공급된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적시에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불편함과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관련 산업 활성화 시도로 이러한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의료용 대마에 관한 세계 보건의료시장의 추이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며 국내도 관련 규제 완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제약업계도 해당 시장 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CBD 관련 시장은 오는 2028년 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년 평균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의약품이 블록버스터급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다.


HLB생명과학은 전일(12일)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가공하고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의 공동 연구개발'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뇌전증, 치매, 파킨슨 치료제를 비롯해 대마 성분을 활용한 고형암 함암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국내 소아뇌전증 환자들이 처방받을 수 있는 수입의약품 약값은 한 달에 수백만원의 달해 부담이 크다"며 "환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치료제 국산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적으로 CBD 의약품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성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직 적응증 등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것은 아니지만 국내 규제 완화로 시장이 열린다면 블록버스터 의약품도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바이오도 의료용 대마를 연구하는 기업 중 하나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밀폐형 식물공장에서 정밀 재배기술을 이용해 대마를 재배하고 있는 우리바이오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고순도 원료의약품 성분의 추출·정제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 강성석 대표는 "전문의약품 몇개를 제외한 CBD 관련 제품을 전부 마약으로 분류해 규제하고 있는 것은 WHO 권고에도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전문의약품 뿐 아니라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져 폭넓은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면세점에서도 판매되고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는 CBD 관련 제품들이 국내에만 들어오면 불법이 된다"며 "국내도 산업 활성화 움직임이 보이는 만큼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 통과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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