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뜬다…유통업계, 캠핑용품 속속 출시

송고 2022.03.29 11:08 | 수정 2022.10.21 13:33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캠핑족 700만명 돌파…2년 새 17% 증가해

캠핑 1회 지출 비용, 40만원 육박

롯데프리미엄 푸드마켓 잠실점.ⓒEBN

유통업계가 캠핑 시즌을 앞두고 관련 용품과 식료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캠핑 시장 성장 덕을 톡톡히 본 유통업계는 성수기 및 연휴 등에 맞춰 기획전을 열고 캠핑 특수를 이어갈 구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캠핑카고박스 기획팩을 최근 출시했다. 가로 40cm, 세로 37cm 크기인 카고박스에는 300ml 크기의 코카콜라가 12병 담겨있다. 이 캠핑카고박스를 판매 중인 프리미엄마켓 관계자는 "날씨가 풀린 이후 그냥 콜라 단품을 사가는 것보다도 이 박스를 구매해가는 경우가 늘었다"며 "가족이나 2030 세대가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출시 음료인 환타와 미니 사이즈 테이블을 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최근 레트로 문화에 열광 중인 MZ세대 주목하고 있다. 이밖에 하이네켄은 500ml 맥주캔 8개가 들어있는 쿨러백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해 진라면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됐던 진라거 트래블 키트도 캠핑 시즌을 맞아 재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도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들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빙그레는 김치전의 바삭한 가장자리, 꼬투리만을 담은 냉동 스낵전 바싹꼬투리를 출시했다. 간편한 조리법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캠핑이나 차박할 때 안성맞춤이다.

농심은 카레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카구리와 신라면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섞은 신볶게티 큰사발면으로 캠핑족 이목을 끌어 당기고 있다. 특히 신제품 신볶게티 큰사발면은 별도로 물을 따라버리지 않고도 조리될 수 있게 편의성을 높였다. 풀무원은 캠핑지에서 한입 크기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탱글어묵 가래떡 떡볶이를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EBN

대형마트들은 이를 한데 모아 캠핑 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말까지 전 지점에서 캠핑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식음료는 물론 캠핑텐트, 테이블, 아이스박스 등 각종 캠핑 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캠핑용품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차박 캠핑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텐트를 준비했다. 나스카피 차박 돔텐트 30% 할인, 티클라 오토텐트는 2만4900원에 선보인다.

SSG닷컴은 이날 오후 8시 라이브방송을 통해 스노우라인 텐트, 코펠, 릴렉스 체어 등을 역대 최저가로 판매한다. G마켓과 옥션은 내달 3일까지 캠핑·자전거 페어를 열고 레저용품을 최대 30만원 할인한다.

백화점도 캠핑 관련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캠핑 패션을 선보이며 대전신세계에서는 캠프닉존을 만들어 스노우피크 등 관련 브랜드를 소개한다.

롯데백화점은 캠핑과 등산 등에 관심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스포츠, 애슬레저 상품군'에서도 단일 브랜드 20만·40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 2만·4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캠핑이 코로나19 속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캠핑 인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캠핑 인구는 2년 새 17% 성장하면서 700만명을 돌파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캠핑 용품 수‧출입액은 2억9300만 달러(약 3448억원)를 기록했고, 캠핑 1회 시 지출 비용은 전년 대비 약 10만원 늘어난 39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는 베란다 등에서 즐기는 '홈캠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면서 캠핑 열풍을 더 거들었던 지난 2년과 달리 올해는 야외로 나가는 캠핑족들이 압도적일 것으로 보고 성수기인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본격화 되면 가족 단위 캠핑족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 식음료 등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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