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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성공 LG엔솔…분할 후 상장에 기존 주주만 '냉가슴'

  • 송고 2022.01.19 16:49 | 수정 2022.01.19 16:49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LG엔솔 최종 청약증거금 114조원 '역대급 흥행'

신주인수권 부여 등 소액주주 이익 침해 대책 필요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상담하고 있다.ⓒ연합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상담하고 있다.ⓒ연합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대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곡소리가 들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 주주들이다.


모회사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 물적분할 후 상장에 대한 불만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물적분할 후 상장 대표 사례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CJ ENM 등도 사업 물적분할 후 상장이 예고된 만큼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청약에 증거금 114조600억원이 몰렸다. 기존 최고치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81조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이 흥행했지만 모회사인 LG화학 주주들의 불만은 정점을 달하고 있다. LG화학의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내면서 지분가치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 2월 5일 종가기준 102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18일 종가 69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LG화학의 주가가 32.49%나 급락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줄줄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7개 증권사는 지난해 말부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08만원에서 89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SK케미칼 주가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3월 18일 상장하기 전 SK케미칼의 주가는 같은해 2월 3일 46만2500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하락하면서 현재 주당 13만원선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 날 16만9000원에 마감한 뒤 33만원선까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떼어낸 카카오 역시 자회사 상장 후 주가가 부침을 겪었다. 카카오는 주당 16만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의 상장 이후 한달여 만에 11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같은해 11월 카카오페이 상장 전 13만원 가까이 회복했다가 카카오페이 상장 후 약세로 돌아서며 현재 9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의 물적분할 후 상장 움직임에 주주들의 불안과 불만도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포스코가 물적분할 방식의 지주사 전환을 결정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4.58%의 주가가 급락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을 절대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힌 후에야 주가가 회복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도 SK온이 상장 전 지분 투자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CJ ENM와 NHN도 핵심 사업부문 분할 발표 후 주가 급락을 보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기업 분할 후 상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도 개선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연구원은 "기업 물적분할은 100% 자회사가 되는 사업 부문이 비중도 크고 중요해 소액주주 지분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자회사 상장으로 지주회사 할인 등 모회사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지배주주 지배력 강화와 수월한 경영권 승계가 주된 목적인 만큼 지주사 지분 보유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액주주 이익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때 모회사 주주에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거나 공모주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반대 주주에 주식매수청구권 부여 등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주주의 비례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이사 의무 개념도 상법 조항 또는 판례에 명확하게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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