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김준·SK(주) 장동현 부회장 승진...SK하이닉스 75년생 노종원 사장 선임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략 인사 반영"
2일 발표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인사 키워드는 ‘파이낸셜 스토리’로 요약된다.
SK가 추구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존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목표와 실행계획을 담은 전략을 통해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 중"이라며 " 올해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세 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샵’을 통해 각 이사회 중심으로 대표이사의 평가와 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인사 배경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SK 인사는 기존과 같이 그룹이 일괄 발표하지 않고, 각 사별로 파이낸셜 스토리 이행 메시지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사업자회사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직을 신설하고, 전 경영진을 유임시켜 책임경영을 주문했다. 신임 임원도 역대급인 33명을 발탁했다.
이번 SK 인사에서 신규 선임 임원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각 사별 파이낸셜 스토리 추진을 위해 신성장 분야인 첨단소재·친환경·바이오·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33명으로, 이 중 67%가 신성장 분야 전문가다. 신규 선임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이전(‘21년 48.6세, ‘20년 48.5세)과 유사하다. SK하이닉스 노종원 사장은 1975년생(47세)으로 최연소 사장에, SK하이닉 이재서(1982년생)씨는 최연소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도 증가세다. 이번 인사에서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SK의 총 여성임원 수는 27명(‘20년)→34명(‘21년)→ 43명(‘22년)을 나타냈다. 올해 기준 전체 임원의 4.8%가 여성이다.
SK(주) 장동현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에 올랐다.
신임 장 부회장은 투자전문회사로서 SK㈜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와 글로벌 M&A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SK㈜는 최근 합병한 SK머티리얼즈 지주부문을 SK㈜ 내 CIC(사내 독립 기업) 형태의 ‘SK㈜ 머티리얼즈’로 두고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와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배터리·소재 등 신성장 사업의 성공적 안착 및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김 부회장은 1987년 現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SK에너지 사장 등 현장과 전략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CEO를 맡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도 겸직한다.
'미래전략'에 중점을 둔 사장급은 6명을 선임했다. △곽노정(SK하이닉스) : 現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노종원(SK하이닉스) : 現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박원철(SKC) : 現SUPEX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이규원(SK머티리얼즈) : 現 SK머티리얼즈 경영관리본부장 △이재홍(SK넥실리스) : 現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 △최규남(SUPEX추구협의회) : 現 SUPEX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할 회사인 SK온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추진 등 경영상 주요 진행 사안을 고려해 조만간 별도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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