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점포, '리테일 테크' 돌파구 찾는다

송고 2021.12.03 06:00 | 수정 2021.12.02 10:42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무인화 트렌드 속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식자재 유통 관리 '도도 카트'‧GS25 로봇 배달 등 눈길

스포카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스포카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무인화 트렌드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상점들이 무인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매장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이는 IT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유통과 기술을 합친 '리테일 테크'가 대표적이다.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는 매장 점주들의 손실을 막고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식당 사장님이 모바일 앱에 고기, 야채, 생선 등 식자재 구매 명세서를 촬영해 올리기만 하면 도도 카트가 복잡한 거래 내역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거래처별·품목별로 구분해 보여준다.

전체 품목을 종류와 수량, 주문일자까지 하나하나 분석해주는 앱이라는 점에 요식업 종사자들 사이에서 최적의 IT솔루션으로 통하고 있다.

유통 과정을 앱 하나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이용자들은 지출항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통해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도 카트는 비용 관리 서비스에 더해 '식자재 거래처 찾기' 기능을 새롭게 구축하고 매장별 딱 맞는 농식품 공급업체의 연결을 돕는 플랫폼으로 점주들의 선택권 확대는 물론 투명한 유통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GS25 '로봇 배달 서비스'.ⓒGS25

GS25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점포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받은 상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고객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물건을 운반한다. 고객은 로봇 머리 위치에 장착된 모니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장치 서랍을 개방해 상품을 최종 수령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초음파 센서, 자율 주행 기능, 안전장치 등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배달 로봇 '딜리오'는 몸체에 탑재된 세칸의 서랍을 통해 1회 최대 15kg 중량의 상품까지 멀티(3곳) 배달이 가능하다. 편의성은 물론 배달비도 무료로 책정해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 4월 비트박스 판교테크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0여곳의 로봇 카페를 운영 중이다. 푸드테크 기반 리테일 자율운영 플랫폼 비트박스는 상주 인력 없이도 매장을 안정적으로 관리 제어할 수 있다.

또한 AI가 딥러닝 과정을 거쳐 스스로 매출 수요를 예측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매장 내 재고를 파악해 필요한 물품에 대한 발주도 알아서 처리한다.

비트박스는 자율주행 라이다(LiDAR) 기술을 로봇카페 업계 최초로 적용하고 매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카페 운영 및 마케팅에 있어 상권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올해 10월 무인 편의점 '완전스마트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완전스마트매장은 AI, 컴퓨터비전, 센서퓨전, 음성인식, 클라우드POS 등 신세계아이앤씨의 리테일테크가 총동원된 완전 무인매장이다.

이용 고객들은 매장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 카드로 인증 및 출입 QR코드를 받아 입증이 가능하고 매장에서 원하는 상품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완전스마트매장의 천장에 설치된 AI 및 라이다 카메라가 고객의 행동과 고객이 집는 상품을 인식하고 제품 선반 아래와 고리형 매대에는 상품 중량 센서가 부착돼 있어 무게를 측정한다.

또한 AI 챗봇 '스파로스'가 물건의 위치를 음성 외에도 화면으로 안내해 줘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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