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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6 FL에 담긴 '르노' 기술력

  • 송고 2021.10.22 16:29 | 수정 2021.10.22 21:07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리어 액슬(rear axle) 재설계…'신의 한 수'

탄탄한 기본기…중형 세단 중 단연 최고

"형, 그거(TCe 300, 1.8터보) 한 번 타봐. 몰아보면 생각 확 바뀔걸?"


사실 이 말을 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최근까지 자동차 기자를(꽤 훌륭히) 했던 동생이었지만 말이다. 내실을 꽉 채웠다고 '전해 들었던' 평가. 직접 시승하고 나서야 이해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남들 '글' '시승기' 이런거 보지 마. 일단 한번 타봐"

주행중인 SM6ⓒ르노삼성자동차

주행중인 SM6ⓒ르노삼성자동차

탄탄한 기본기…중형 세단 중 단연 최고


"극한의 다운사이징을 하는 무대는 F1이 유일해요. 르노는 '알핀'이라는 브랜드로 이 대회에 나서죠. 그래서인가봐요. 르노삼성 기본기가 탄탄한게"


기자는 경기도 남양주시 경강로에서 출발해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을 돌아오는 왕복 127km의 코스를 전문 인스트럭터(프로 드라이버)와 함께 달렸다. 고속도로의 뻥 뚤린 공간에서 주위 차량과 경쟁하는 가속 추월, 한적한 국도의 굽이치는 주행 모드를 즐겼다.


기본기를 먼저 말하자면 "이 가격대에서 이런 가속이 되나" 싶을 정도다. 특히 1.8리터 트윈터보가 장착된 SM6 TCe 300 모델에서의 만족도가 높다. 달리는 내내 출력의 답답함을 느낄 수 없었다.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모기업 르노는 '극한의 다운사이징'에 능숙한 브랜드다. F1 레이싱카를 제조하면서 1.6리터 엔진으로 1000마력 가까운 출력을 뽑아내는 터보 기술을 확보했다. 터보엔진 개발에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은 국내 경쟁사와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달리는 기본기 하나 만큼은 수입 세단에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장착된 보그워너사(社)의 트윈터보는 꽤 유명하다. 만만한 브랜드로는 현대차 벨로스터N과 제네시스 쿠페에 장착됐고, 접근하기 부담되는 브랜드로는 BMW, 그리고 포르쉐 911가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잘 달리는' 차들이 주로 찾는다.


SM6정도의 중형 세단에서 이같은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은, 얼핏 보면 사치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경쾌하게 쏘아져 나간다. 0㎞/h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소요시간은 6.9초에 불과하다. 이 부분에선 SM6가 드라마틱 하게 좋다.

SM6ⓒEBN

SM6ⓒEBN

승차감 - 리어 액슬(rear axle) 재설계…'신의 한 수'


국도의 맨홀 뚜껑 정도의 충격은 무시하듯 툭툭 스쳐지난다. 규격을 초월하는 과속방지턱을 넘더라도 안정적이다. 뒷 바퀴가 과속방지턱을 넘었을 때 위 아래로 출렁출렁 흔들리는 그런 느낌(AM링크 역반동)도 없다. 이전 모델에서 불거진 논란들을 보완하려는 듯 보이지 않는 곳에 기술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특히 AM링크를 버리고, 모듈러 밸브 시스템 쇽업쇼버, 대형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한 것은 단연 '신의 한 수'였다. 비포장 도로에서의 잔진동도 훌륭히 걸러 낸다.


여담이지만 페이스리프트 전 SM6를 보유한 오너들은 이미 이 승차감을 체감하고, 만족한 듯 하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이 부속들을 구형에 이식했다는 후기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하이드로 부싱이 세상에 전혀 없던, 새로운 신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크게 잘 만든 하이드로 부싱은 비싸다는게 문제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SM6 FL에 담긴 제품은 상당히 크고 튼튼하다. 오프로드 주행을 하지 않는 이상엔 폐차 직전까지 타도 문제 생길게 없어 보인다.


인스트럭터는 오너들, 그리고 타이어 전문점이 숙지할 점을 알려준다. 흔히 하는 실수는 SM6 타이어의 공기압을 일반 차량 수준(전·후륜 40~42psi)으로 맞추는 것. 르노삼성에서 권장하는 공기압은 냉간시 전륜 32psi/후륜 29psi(16~17인치) 또는 전륜 35psi/후륜 30psi(18,19인치)다. 승차감이 천지차이란다.

SM6ⓒEBN

SM6ⓒEBN

인포테인먼트 - 사운드 시스템


라디오를 틀어 가요를 들었다. 들려온 악동뮤지션의 '째깍 째깍 째깍'과 '전쟁터'. 음원의 품질이 좋지 않을 텐데도 보컬의 선명한 목소리, 밴드의 악기 소리가 부담 없이 편하게 들어온다. 앞 좌석은 물론 조수석과 2열에서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좋다'


이런 특성은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피커 시스템 '보스(BOSE)'의 특성이 한 몫 한다. 타사 스피커 브랜들보다 중역을 강조한 탓에 주행중 들려오는 음악의 질감을 놓고 보면 빠지지 않는다.


덧 붙이자면 카오디오와 홈오디오는 기본적인 환경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주행중 유입되는 노면소음, 옆 차들의 소리, 그리고 풍절음은 카오디오의 중저음에 영향을 준다. 이같은 환경을 보스 스피커 특성이 잘 상쇄해 준다. 다른 카오디오 대비 저음(가청영역대 16Hz~20kHz)이 강하기 때문. 보스 특유의 저음을 들려주면서도 밸런스가 좋다.


사실 현대차·기아의 '메르디안' '렉시콘', 볼보와 벤츠이 '뱅앤올룹슨' '부메스터' 등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하이파이' 카오디오 시장에서는 별로 알아주는 브랜드가 아니다. 홈(HOME) 오디오 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파생 서비스 시장)에서는 유통조차 되지 않는다.


홈 오디오에서 얻은 명성은 크다. 이에 완성차 브랜드들은 스피커 기업의 라이센스를 구매하고, 실제 제품은 저가형을 쓰는 경우가 많다. 각 스피커 브랜드들이 '마스터 프로덕션'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이름 난 제품군이 사용되는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메르디안이나 렉시콘, 뱅앤올룹슨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차를 세워놓고 음악을 듣는다면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브랜드다.


인포테인먼트 - MMI·편의사양


르노삼성은 SM6 페이스리프트를 내놓으며,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티맵'을 기본 장착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선호하는 기능을 꽤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구현했고, 덤으로 '아리아'라는 잘 만든 AI 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다. 운전하는 내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볼보가 비슷한 기능을 장착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 써보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 외에도 차 안에서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과 차량의 사고 및 이상 유무를 헬프데스크에 알려주는 '어시스트 콜' 서비스, 내비게이션 지도와 경로를 10.25인치 클러스터 화면에 표시하는 '맵 인 클러스터' 등 그간 부족했다 여겨졌던 기능들을 충실히 담았다.


나파 가죽 인테리어, 고급 소재로 마감한 실내 디자인 역시 높은 점수를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기자가 아쉬운 점은 SM6 가 '상품성'이 아닌 '가격'으로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저렴하긴 하다. 최 하위트림은 현대차 캐스퍼 풀옵션과 4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22년형 SM6는 TCe 260 △SE 트림 2386만원 △LE 트림 2739만원 △RE 트림 2975만원에 판매된다. TCe 300 △프리미에르 3387만원이며, LPe △SE Plus 트림 2513만원 △LE 트림 2719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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