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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사 "3분기 실적 선방…4분기 상승곡선 잇는다"

  • 송고 2021.10.22 13:23 | 수정 2021.10.22 13:24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비수기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가격 견조...PE·PVC·ABS 등 4분기 마진 개선 기대


LG화학 여수공장. ⓒ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LG화학

코로나19 특수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 상승 등에 따라 화학 제품 시황의 강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화학사들의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2850억원, 영업이익 1조324억원을 형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0.32%, 14.44%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후 3분기 연속 조단위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전년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


금호석유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6% 증가한 567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 수요 호황에 따라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덕분이다.


3분기 석유화학 시황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모습이 보였다. 코로나 특수와 기습 한파 등 각종 호재로 강세가 두드러졌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가격 및 수급 상황이 한풀 꺾였으나 계절적인 비수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나프타를 분해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NCC업체들의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 기준 톤당 422달러로 지난 2분기(441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3분기(373달러)와 비교해 13% 높게 나타냈다.


주요 제품 가격은 강세를 띠던 2분기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 등의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가격은 3분기 평균 톤당 1043달러를 기록했다.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은 1197달러를 나타냈다.


2분기 업체들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던 고부가 합성수지(ABS)와 PVC 가격은 3분기 각각 2269달러, 1321달러를 기록했다. 합성고무 시장은 원료인 부타디엔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부타디엔 가격은 톤당 800달러 이하로 떨어져 한달 새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석탄사용 규제와 전력공급 할당 등 규제 효과로 PVC, PP 등 제품이 수혜를 보고 있다”면서 “다만 전력부족으로 석화제품 수요처인 다운스트림 업체 가동도 낮아지고 있어 공급축소와 수요축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사들의 실적은 4분기 보다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신규 설비 가동이 지연되는 가운데 전방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마진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전력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신규 증설 물량이 제한되고 있어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수급 이슈가 파악된다”면서 “이달 들어 에틸렌, PP, PVC 등 제품 가격이 나타나고 있으며 스프레드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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