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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새 먹거리 '해외진출·재테크·MZ세대'

  • 송고 2021.10.22 11:35 | 수정 2022.10.22 17:0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CU·이마트24, 말레이시아·몽골 점포 오픈

주식도시락·음악저작권 증정 등 경품행사

ⓒ각 사

ⓒ각 사

편의점이 단순히 생활용품을 파는 동네 상점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찾아 진군하고 있다. 해외 사업 진출에 힘을 싣고 재테크와 '힙한' 상품과 마케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몽골 진출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대학가에 다섯 번째 매장을 냈다. 이마트24는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내며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오피스, 주택가, 대학가 등으로 상권을 넓혀가고 있다.


썬웨이 대학 인근의 5호점은 100평 규모로, 젊은 층을 겨냥해 매장 내외부를 그라피티로 꾸몄다. 또 매장 곳곳에 한글을 사용해 한국 편의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컵밥과 떡볶이, 닭강정 등 한국 즉석식품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1∼4호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즉석식품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자류도 한국 제품 판매 비중은 20%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70%에 달할 만큼 인기가 많다.


김준우 이마트24 해외사업팀장은 "5호점은 대학가 점포인 만큼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편의점 1위인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지난 7월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업계 단독으로 입점하는 등 몽골,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CU는 K-푸드, K-컨텐츠를 활용한 한국형 편의점으로 앞서 몽골에서는 140개 매장을 돌파하고 말레이시아에서도 올해 4월, 쿠알라룸푸르 매장을 열었다. 현지 CU 오프라인 연계 딜리버리·멤버십 등 e-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같은 사업 기세를 몰아 BGF리테일은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해외 리테일(소매) 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해외 시장 분석, 타깃 국가·현지 파트너사 선정 등 해외 진출 전략을 함께 수립하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투자를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사업 노하우와 BGF리테일의 편의점 운영 역량을 토대로 CU를 K-CVS의 글로벌스탠더드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식도시락·음악저작권 경품


ⓒ

주식 마케팅이 편의점 프로모션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BGF리테일은 유안타증권과 손잡고 편의점 CU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고객 1만명에게 최대 138만원 상당의 주식을 제공 중이다. 이벤트 룰렛 당첨자에게는 해당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금액 상당의 현금쿠폰을 준다. 이번 '만원의 행복' 이벤트 대상 주식은 자사주인 BGF리테일을 포함해 주당 130만원이 넘는 LG생활건강과 삼성전자, 농심, 대한제당 등 7개 종목이다. 1만원으로 최대 138배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식 증정 이벤트를 한 곳은 이마트24이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도시락 구매 후 하나금융투자 신규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 1주를 제공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행사 기간 도시락 5만여개가 완판됐고, 하나금융투자도 2만5000좌가 넘는 신규 고객을 얻었다.


이마트24는 주식도시락 열풍을 이어 업계 최초로 음악저작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30~31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쓱데이를 맞아,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손잡고 브레이브걸스 '롤린', 임창정 '소주 한 잔', 윤종신 '좋니' 등 1980~1990년대 가요부터 최신 인기 가요의 저작권 1주씩(주당 최대 80만원 대) 총 20명에게 선물하는 모바일앱 이벤트를 전개한다.


자사주 제공도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도 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1등 경품으로 내걸고 지난달 진행한 이벤트에 참여자가 100만명이 넘었다. 참여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수준이며 금명간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MZ세대용 이색 컬래버레이션


ⓒBGF리테일

ⓒBGF리테일

주된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이색 컬래버레이션도 계속되고 있다. MZ세대는 최신 트렌드와 색다른 경험을 선호하는 성향이 짙다.


특히 자신의 일상을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확산시키며 파급력을 갖고 있어 소비 영역에서 주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른 업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CU가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자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 수제맥주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편의점 업계의 콜라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곰표, 말표에 이어 '표' 콜라보 3탄 해표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굿 기분좋은 맥주'(이하 굿 맥주)를 출시했고 교촌치킨과 손잡고 '교촌치맥'을 출시했다. 교촌치킨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이 제조를 맡고 세븐일레븐은 레시피·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하는 형태로 제작된다.


GS25에서도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라거 타입 수제맥주인 '노르디스크 맥주'는 출시 이틀 만에 초도물량 60만개 주문이 완료됐다. 세븐일레븐의 쥬시후레쉬맥주, 유동골뱅이 맥주 등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마트24 역시 수제맥주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카브루' 등과 손잡고 'SSG랜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최신맥주 골든에일' 세 종류의 캔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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