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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시 겨울이 온다"

  • 송고 2021.10.21 13:17 | 수정 2021.10.21 13:17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삼성·SK 수익성 하락하다가 내년 3분기 실적 회복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는 것일까. 최근PC·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급망 문제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4분기 D램 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에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불안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올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D램 가격은 올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하고, 내년에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들의 높아진 재고 수준과 증가하는 공급량으로 D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전력난과 세계 공급망이 불안해지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분기 대비 한자리 수 초중반 수준 하락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세가 심화될 것이므로 내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불안해지고 있다.올해 2분기 매출 기준(트렌드포스 조사)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6%로 1위, SK하이닉스가 27.9%로 2위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2%, 27.94% 증가한 수치다. D램 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으면서 실적이 상승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전망치는 매출 11조7800억원, 영업이익 4조30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분기 최고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이던 2018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이 떨어지다가 내년 3분기부터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둔화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구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재차 활성화되면서 수요처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판가가 반등하면서 메모리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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