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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출 셧다운…내년 풀려도 금리발 '한파주의보'

  • 송고 2021.10.21 10:36 | 수정 2022.10.19 02:07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신진주 기자(newpearl@ebn.co.kr)

꽉 찬 대출한도에 시중은행들 대출 창구 셧다운…2금융권도 속속 닫고 있어

4%대 중반 넘어선 대출금리…기준금리 줄인상 이후면 5% 훌쩍 넘을 수도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연합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상황에 대출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연합

실수요자 보호를 목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일부 재개됐지만, 대부분의 대출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은행 대출 증가량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에 다달았기 때문이다.


보험·저축은행·신용카드사와 같은 제2금융권도 대출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대부분의 대출이 얼어붙었다. 대출한파가 매섭다.


은행권 대출 재개 시점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가 초기화되는 내년 초로 관측된다. 소비자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대출 중단 상황에도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올 겨울 대출 빈곤을 견디고 나서도, 내년 초 '금리발 한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세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은 속속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6%대까지 대출 한도는 13조5000억원 정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70조1539억원에 당국의 목표치 최상단 6.99%를 적용하면 연말 잔액을 716조9977억원 이하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달 4조5000억원씩만 늘어야 목표치에 맞출 수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이 매달 새롭게 취급하는 대출액이 4조원 수준이지만, 하반기 시작부터 밀린 수요가 응축돼있는 상황인 만큼 시중은행들은 다음 달부터 더 강도 높은 자체 규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나마 여력이 남아있던 2금융권에서도 대출 문을 닫는 금융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 초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에는 KB손보가 신규 주담대 취급과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DB손보도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 올 연말까지 홈페이지·모바일·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권 역시 총량 관리에 집중하며 대출문턱을 높이고 있다. 당국이 직접 불러 구두 경고를 받은 롯데카드와 현대카드 등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불어난 카드론 관리에 나섰다. 신규 영업을 자제하고 한도를 축소하는 방향이다. 다만 연말까지 대출자의 상환금액을 고려하면 연내 목표치는 문제없이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2금융권 중 가장 목표치가 높은 저축은행(21.1%)도 대출 여력이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올 상반기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맞춰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에 전력을 다해왔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경우 올 연말까지 약 7000억원 가량의 대출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저축은행들도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다. 8월부터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대출이 순조로워지는 시점은 대출 관리 한도가 재설정되는 내년초가 될 예정이지만, 문제는 대출이 중단된 사이, 금리는 멈추지 않고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 5%에 육박하고 있고, 신용대출은 4% 중반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지난 8월까지 최저 금리 수준으로 남아있던 2%대 대출 상품은 한달 새 사라졌다.


대출금리는 연말은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다음 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 최근 금융권에서는 내년 초까지 도미노처럼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현재의 연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이후 1.25%~1.5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준금리 뿐만이 아니다.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시장금리 오름세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황이 비교적 안정화함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 시장금리 등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도 뛰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금융채도 치솟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월 말 1.891%에서 지난 15일 현재 2.342%로 한 달 반 새 0.451%포인트 높아졌다.


연말까지 지표 금리가 지속상승하면서 내년 대출이 재개되는 시점에는 현재 금리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당연하게 나온다. 현재 대출금리가 5%에 육박한 시점인 만큼, 내년 초에는 5%를 훌쩍 넘어선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아직까지 대출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초조한 표정이다. 현재 대출 금리도 상당히 오른 수준인데, 대출이 가능한 내년까지 금리가 오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도 걱정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원에서 기준금리 오름폭에 따라 각 286만원, 301만원으로 15만원, 30만원씩 불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도 대출을 받으려면 대출 여력이 커지는 내년 1월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안내하는 중이지만, 단기적으로도 대출금리 인상은 명확한 시점이라 가능만 하다면 일찍 받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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