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 회장·김봉진 배민 의장 등 식품·유통업 대표들 국감 증인 목록 올라

  • 송고 2021.09.15 14:12
  • 수정 2021.09.15 15:03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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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다수 의원들 증인 신청 '주목'

추후 상생방안, 개선책 마련에도 관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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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다음달 시작된다. 특히 '부당노동'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식품·유통업계 대표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추후 이와 관련한 상생방안과 개선책이 마련될지도 주목된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국감 일정과 증인 출석 여부는 아직 의결되지 않은 상태다. 환노위 기획실 관계자는 "이번주에 환노위 전체 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거 같다는 얘기는 있는데 확실치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 앤토니노리스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윤석춘 하림 대표 등이 올랐다. 이들은 증인 채택시 모두 국감 첫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특히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환노위 소속 국회의원 3명의 증인 신청을 동시에 받은 상태다.


여당 보좌진 관계자는 "여러 의원들이 증인 신청했다는게 큰 현안인 것"이라며 "정부에서 육아휴직 관련해 장려를 하고 문제 해결 얘기하고 있는데 (홍 회장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은) 사회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감에서 현안에 대한 내용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홍 회장은 남양유업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팀장에 오른 A씨가 육아휴직 후 복직하자 통보하지 않고 보직해임을 하는 등 부당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빡세게 일을 시키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지금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좀 한계 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어."라는 발언을 한 홍 회장의 녹취록을 직접 공개했다.


홍 회장은 2019년에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논란으로 중소벤처기업부 국감 증인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남양유업 측은 가맹점 대상 갑질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 사실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되려 반박 입장을 내놨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부른 김봉진 배달의민족 의장은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 및 과도한 수수료 문제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 사고 빈도가 잦은 배달라이더에 대해 기업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산재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는 등 안전에 대한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앤토니노리스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알바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신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맥도날드 지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폐기 대상 식자재를 재사용 하기 위해 가짜 스티커를 덧붙이는 '스티커 갈이'가 이뤄지고 있다는 공익제보가 나온 뒤 한국맥도날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핸드폰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내렸다는 등의 의혹을 받는다.


윤석춘 하림 대표이사는 노조파괴행위 및 부당노동행위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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