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2022-01-23 15:26:44
모바일
-3.2℃
박무
미세먼지 좋음

이원선 트러스톤 CIO "하반기 주식, 차별화 진행"

  • 입력 2021.09.14 14:15 | 수정 2021.09.14 14:21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 url
    복사

"상반기 같은 대형주 위주의 키 맞추기 장세 어려워"

하반기 주식시장, '반도체·친환경·소프트업' 강세 전망

주식시장 허들은 △테이퍼링 △공급병목 △기업실적

향후 투자 아이디어로 '친환경'과 'ESG' 제시하기도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CIOⓒ트러스톤자산운용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CIOⓒ트러스톤자산운용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반기처럼 대형주 위주의 모든 종목이 오르는 키 맞추기 장세가 아닌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장세가 될 것."


14일 열린 트러스톤자산운용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하반기 주식시장을 이처럼 전망했다.


이 CIO는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현재는 경기상승 사이클의 후반부 시점"이라며 "하반기 주식시장은 업종·종목별로 차별화가 진행돼 매니저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CIO는 하반기 강세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친환경 산업', '소프트업' 등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산업이 지금 부담을 느끼는 것은 공급병목 현상으로 제조 활동이 잘 안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제가 정상화되면 모든 발전산업에서 반도체를 많이 사용해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다음 하반기 강세 전망 업종으로 친환경 산업과 함께 소프트 업종을 꼽는다"며 "현재 제조단에서 PPI가 올라간 것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향후 물가가 안오르는 사업인 서비스업과 같은 소프트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CIO는 하반기 주식시장이 넘어야 할 허들로 △테이퍼링 우려 △공급병목 현상 △기업실적 등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허들은 바로 테이퍼링"이라며 "미국의 실업급여가 9월 말로 끝나고 고용 복귀가 빨라지면서 올 4분기부터는 테이퍼링 우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공급병목 현상이 심화되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 CIO는 "올 1분기 말부터 본격화된 공급병목 현상이 2분기 말 정도면 끝날 줄 알았는데 현재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미국 ISMS 제조업 지수를 보더라도 생산이 신규 주문을 못 따라가고 있어 병목현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CIO는 현재 중국의 생산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간 격차가 벌어진 점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주요 생산기지의 구매자관리지수(PMI)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공급병목 현상은 오는 2022년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이 CIO는 하반기 주식시장을 좌우할 주요 허들로 '기업실적'을 꼽았다.


이 CIO는 "올해 코스피 예상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인 213조원, 영업익 증가율은 70.5%가 예상된다"며 "다만 올해 기업들이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고 주가도 작년 말부터 급하게 반등한 만큼, 이제는 올해보다 내년 이익이 고민인 시점"이라고 말했다.


◆투자 아이디어는 '친환경·ESG'


이 CIO는 투자 아이디어의 힌트를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서 찾았다. 특히 현재 많은 나라들이 친환경과 관련한 법제화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유럽 의회에서는 지난 6월 28일 유럽 기후법이 통과된 이후 7월 14일 정책 패키지 'Fit for 55'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오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가 금지되고, 선박과 항공기에 배출권 거래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철강과 시멘트, 알루미늄, 전력, 비료 등에는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31일 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14번째로 진행된 법제화다.


이 CIO는 "많은 나라들이 친환경과 관련해 법을 만들면서, 이를 안 지키면 위법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며 "친환경에 대한 모멘텀은 지금부터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이 CIO는 ESG를 꾸준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40조5000억달러로 지난 2012년 13조2000억달러 대비 27조3000억달러가 늘기도 했다.


그는 "1억 달러 이상의 총자산규모(AUM)를 보유한 글로벌 매니저의 80% 이상이 2년내 ESG 투자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ESG 투자를 반드시 해야 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