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7.8℃
코스피 2,628.63 47.12(-1.76%)
코스닥 853.34 8.89(-1.03%)
USD$ 1376.9 -1.1
EUR€ 1474.5 0.3
JPY¥ 884.2 -2.8
CNY¥ 189.4 -0.1
BTC 92,979,000 3,054,000(-3.18%)
ETH 4,569,000 109,000(-2.33%)
XRP 760.9 28.1(-3.56%)
BCH 695,700 34,300(-4.7%)
EOS 1,265 34(2.7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생수에서 구독까지, 생명보험사 '모객 열전'

  • 송고 2021.08.05 14:03 | 수정 2021.08.05 14:04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업황 둔화로 소비자 접점 확대 필요성 커져

삼성생명도 '생수' 출시해 보험 접근성 강화

교보라이프플래닛, 소비자 아이디어 반영한 상품 개발

한화생명이 출시한 구독보험이 새로운 보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생명보험사들이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출시한 구독보험이 새로운 보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생명보험사들이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다. ⓒ한화생명

생명보험사들이 업황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MZ세대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생보사들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한층 더 스며들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선보였다. 구독보험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보험금 포인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보험을 통해 일상 속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보험 형태는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면 중도보험금을 포인트로 받는 방식이다. 포인트를 통해 납입한 보험료보다 더 큰 혜택의 제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편의점 맥주의 경우 기존엔 4캔에 1만원에 구매가 가능했으나 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보험상품이 예견되지 않은 '위험'을 담보하는 것과 달리 일상 속 혜택 확대로 시각을 확대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이마트·GS25·프레시지와 제휴했다. MZ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유통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려는 의도다. 일반적으로 MOU 등을 통해 독점적으로 제휴를 맺는 방식에서 벗어나 혜택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각 제휴처마다 보험료 규모는 9500원부터 4만8000원에 이른다. 각각의 패키지에 맞게 보험에 가입하면 되는 상품인 것이다. 보험사도 정액의 보험료를 받을 수 있고,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므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해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번 구독형 솔루션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미래를 대비하는 기존 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웰니스, 라이프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구독 솔루션을 출시해 혁신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보험 상품이 아닌 이색 제품을 선보여 보험사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펀슈머'를 지향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말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삼성생명수'를 출시했다. 보다 친근하고 신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생명보험사의 특징인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본질을 반영해 '생명수'라는 이름으로 결정됐다.


삼성생명은 생수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사회공헌 일환으로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동감한 제휴사도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협업을 진행했다.


삼성생명은 생수에 둘러진 라벨을 제거하면 나타나는 QR코드를 소비자 접점으로 이용했다. QR 인증 시 경품 추첨 이벤트와 연계되고, 필요한 보장을 분석해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수 출시로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고객 접점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 변화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계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도 고객 아이디어를 상품 개발 때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엔 사망과 생존을 담보하는 생명보험의 특성에서 벗어나 참신함을 강조하기 위한 구상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로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전략적 제휴로 비대면 보험 상품을 늘리는 등 기존 생명보험 상품이 설계사와 GA 등 대면 위주로 이뤄져왔던 관행을 타파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달 26일 상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생명보험'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공모전을 통해 △The 헬스한 보험 △피부전용보험 등 건강 관리 및 미용과 연계된 상품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김만영 교보라이프 상품개발팀장은 "고객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색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 의견을 취합하려는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이 둔화되고 추가 보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특히 보험사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새로운 보험 경험'을 추구하는 기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다양한 부가가치가 고객에게 주어져야 보험 소비 경험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데이터와 산업관 초연결화가 진행되면서 빅테크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사업자들의 핵심 경쟁력도 재편될 것"이라며 "'사고 후 보상'의 기존 방식에 머무르면 단순 보험금 지급자로 그 지위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3 47.12(-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5:34

92,979,000

▼ 3,054,000 (3.18%)

빗썸

04.25 15:34

92,809,000

▼ 3,076,000 (3.21%)

코빗

04.25 15:34

92,757,000

▼ 3,088,000 (3.2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