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의 안목…효성첨단소재 '미래차 소재' 날개

타이어코드 세계 1위…車소재 실적 성장 이끌어

아마존 자율주행차에 에어백 공급…탄소섬유 1조원 투자

효성첨단소재의 에어백이 탑재될 아마존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효성 계열사들이 수소경제 및 미래 모빌리티 소재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효성첨단소재가 실적과 미래 성장성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효성 조현준 회장의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성장 동력 사업육성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분기 매출 7694억원, 영업이익 83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생산공장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서서히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주력사업인 자동차용 소재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 현재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자사의 ‘OPW(One-piece Woven)에어백’이 아마존 (Amazon)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robotaxi)’에 2022년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안전을 핵심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의 에어백은 서로 마주보는 4개 좌석에 장착되고, 에어백은 천장에서 터져 내려와 90도 형태로 전개된다.

또한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신소재에 대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며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의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우선적으로 연산 6500톤 규모까지 늘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꿈의 소재’다. 최근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올해 본격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한화솔루션에 올해부터 6년간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일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