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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퍼 앱 전략…핀테크 '비켜'

  • 송고 2021.06.03 10:00 | 수정 2021.06.03 08:19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핀테크사 특장점인 '간편송금' 옮겨오고 해외송금, 금융SNS 등 기능 고도화

특정 서비스 전문적으로 하는 '언번들링' 넘어 다방면 수요 해결하는 '번들링'

"은행 최상 시나리오는 고객 주도권 유지하고 제휴 강화해 중심 주체되는 것"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배너 이미지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배너 이미지

은행 직원들도 간편송금 시 자사 앱 대신 토스를 쓸 정도로 '은행 앱'은 그동안 외면받던 존재였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느린 속도와 복잡한 메뉴 구성을 탈피, 핀테크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은행 고유의 경쟁력을 더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자리잡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계좌번호와 연동하는 링크를 만들어 간편송금할 수 있는 '마이(MY)링크' 서비스를 11일 출시한다.


마이링크 서비스는 송금받을 사람이 신한 쏠(SOL) 앱에서 계좌에 링크를 설정하고 송금인에게 간단한 메시지와 함께 SNS채널이나 메신저를 통해 100만원 이하의 소액을 간편하게 이체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QR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돼 새로운 방식의 간편이체 방식을 선호하는 MZ고객의 트랜드를 반영했다.


토스에는 없는 해외송금도 은행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원(WON)뱅킹'에서 '알뜰 해외송금'을 이용하면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없이 8개국(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스페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별 현지 통화 송금이 가능하다. 총 수수료는 국가별 5000~8000원 수준으로 기존 서비스보다 최대 3만원 가량 저렴하다.


또 우리은행은 앱에서 고객이 △저축목표(챌린지명) △목표기간 △목표금액을 설정하면 매월 납입금액에 대해 적금과 펀드 비율을 적절하게 추천해주는 'WON챌린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연상케 하는데, 은행 고유 영역인 적금 서비스를 더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부가됐다. 신규가입 고객에게 스타벅스 디저트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재미요소를 부가한 점도 눈에 띈다. 하나은행 모바일 어플 '하나원큐'에 탑재된 핀테크사 '핀크'의 금융 SNS '핀크리얼리(Real:Re)'는 출시 4개월만에 누적 참여자 수 12만을 돌파했다. 타인의 실제 금융 데이터를 들여다볼 수 있고, 재테크 고수들의 투자 종목, 수익률 순위 등을 기록한 '리얼리포트'도 이용할 수 있다.


핀크리얼리의 투자 관련 챌린지에서 주식, 펀드 등의 투자 상품을 모두 합한 수익률로 경쟁하는 챌린지의 1위 유저는 무려 3만7900%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투자 종목 중 가장 높은 평가금으로 경쟁하는 챌린지에서 7억2000만원을 기록한 유저가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색다른 서비스로 핀크리얼리 이용자 중 MZ세대 비율은 66%에 달한다.


수십개로 흩어져 있던 은행 앱들은 통합되는 추세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운영하는 '스타뱅킹'을 개편해 이르면 오는 10월 '뉴 스타뱅킹'을 출시할 계획이다. 입출금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KB스타알림', 대화형 뱅킹 서비스 '리브똑똑', 통합 자산관리 앱인 'KB마이머니' 등을 합치기로 했다.


이 같은 은행들의 슈퍼앱 전략은 그동안 핀테크사에게 뺏겼던 B2C 주도권을 되찾기 위함이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인 금융사가 제공하는 특정 서비스를 핀테크사가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언번들링(Unbundling)이 대세였으나, 최근 핀테크의 트렌드는 언번들링의 반대개념인 번들링(Bundling·한 곳에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이라는 전문가 설명이다.


토스 같은 경우도 간편송금을 필두로 언번들링 전략으로 성장한 후 최근에는 주식, 보험 등 다방면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번들링 전략을 펴는 게 이런 배경에서다.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긴 업력이 있는 은행들은 핀테크사의 특장점을 이식해 더 높은 경쟁력을 구가하려고 한다. 반면 급속한 서비스 도입에 따른 불안정성 이슈 해결도 중요해졌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은 신한 쏠을 출시한 게 2018년인데도 올 1월 4시간 넘게 접속 장애를 일으키며 고객 불만을 샀다. 4개월 새 세 차례나 접속 문제를 일으켰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핀테크 기업과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은행 업무의 각 영역이 핀테크 기업들에 의해 대체되고 잠식당하는 언번들링 현상이 발생했다"며 "리번들링과 관련해 은행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고객 접점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핀테크를 포함한 타 기업과의 제휴·협력을 강화해 생태계의 중심 주체가 되는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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