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국내 최초 암모니아 벙커링선 개념 승인

송고 2021.03.29 16:50 | 수정 2021.03.29 16:58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국내 최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한국선박기술 설계

탈탄소화 위한 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 기술 기반 마련

한국선급은 ㈜한국선박기술이 개발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한국선급

한국선급은 ㈜한국선박기술이 개발한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에 대해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선급, ㈜한국선박기술, 싱가포르 선사 나빅8(Navig8)이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했다. MGO(선박용 경유)와 암모니아를 이중연료로 하는 국내 최초 8K 암모니아벙커링 선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국가에서는 암모니아 엔진이나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2년부터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탄소 선박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해양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선박기술이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했고, 한국선급은 이 설계에 대한 국내외 규정 검토와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 등을 통해 설계 안전성 및 적합성을 검증했다. 나빅8(Navig8)은 이번 설계 개발에 우선 적용선사로 참여, 선박연료로서 암모니아의 상용가능성과 운항 경제성을 검토했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공동 연구는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해운사, 설계사 등 산업계와 함께 탈탄소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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