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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실손보험 '막차' 40대도…갈아타기 머뭇

  • 송고 2021.03.09 09:00 | 수정 2021.03.09 09:10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가입 당시 30세 안팎이던 소비자도 갱년기 접어들며 건강 관심 높아져

40대 보험료 부담 크지 않아 "폭 넓은 보장혜택 포기하긴 아직 이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외부활동과 병원진료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개선된 반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오히려 증가했다.ⓒ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외부활동과 병원진료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개선된 반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오히려 증가했다.ⓒ픽사베이

#지난해 겨울 A씨는 빙판길에 넘어지며 무릎을 심하게 다쳐 동네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에서 권하는 대로 MRI 촬영을 한 결과 연골 부위에 손상이 발견됐고 의사는 수술을 권했다.


수술이라는 말에 불안해진 A씨는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고 같은 진단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수술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무리한 운동 등을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좀 더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실손보험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이 넘는 청구서를 제출했다는 A씨는 "나도 이제 마흔이 넘어서기 시작했는데 벌써 노안이 오기 시작한데다 무릎까지 다치고 나니 앞으로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또 어디가 아프기 시작할지 모르기 때문에 진료비의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결혼과 함께 구 실손보험에 가입한 A씨가 10년 이상 성실하게 보험료를 납부해왔으며 현재 월 3만원 수준의 보험료라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수도 있는 병원 방문에 대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외출 및 병원 진료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구 실손보험과 표준화 실손보험에서 발생하는 손해율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보험업계는 최대 20%에 달하는 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하지만 10여년전 종료된 구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대부분 40대를 넘어서며 의료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빈번해진 만큼 인상된 보험료와 폭넓은 보장혜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3800만명인 실손보험 가입자 중 구 실손보험 가입자는 87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구 실손보험 판매가 2009년 9월 종료되고 같은 해 10월부터 2세대인 표준화 실손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서른 전후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소비자들이 구 실손보험의 마지막 고객인 셈이다.


지난 8일 고용진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구 실손보험 보험료를 17.5~19.6%,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11.9~13.9% 인상하기로 했다.


3~5년마다 갱신되는 일부 소비자의 경우 두 배 이상 보험료가 급증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업계는 연령대별로 다른 인상률이 적용됐을 뿐 모든 고객에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민들의 외부활동과 병원진료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상품의 손해율이 개선된 반면 실손보험 손해율은 오히려 증가했다"며 "병원 방문 빈도는 낮아진 반면 진료를 받는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의료비는 더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올해 구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갱신할 경우 몇년간 누적된 인상률이 한 번에 적용되면서 크게 오르는 사례가 있긴 하나 이보다 낮은 연령층의 고객들에 대한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국민보험이 된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130%를 넘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구·표준화 실손상품의 높은 손해율이 지속되면 보험료도 지속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 실손보험의 마지막 가입자들도 대부분 40대에 접어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기부담금이 없고 보장범위가 넓은 구 실손보험을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표준화 실손보험은 본인이 낸 치료비의 10~20%를, 2017년 4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신실손보험은 도수치료 등 비급여치료를 특약으로 분리하고 20~30%를 자기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올해 7월부터 판매될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치료비를 특약으로 분리해 자기부담금도 30% 높였고 받은 보험금에 따라 최고 3배까지 차년도 보험료를 할증한다.


시민단체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유병력자, 노약자는 기존 실손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며 갱신보험료가 부담되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기존 1~3세대 실손보험을 해약하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을 많이 이용하는 경우 갱신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로 설계돼 기존에 질병이 있어 병원 치료를 많이 받는 가입자는 갱신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기존 보험 해약 전에 4세대 실손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보고 기존 계약의 해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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