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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토요타 사상 최대 판매…연료펌프 결함은 '표정 관리'

  • 송고 2020.10.30 14:52 | 수정 2020.10.30 14:55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9월 판매량 83만7049대…사상 최대치

일본 불매 운동에도 국내 판매량 44%↑

대규모 리콜 악재…700만대 육박 전망


토요타 일본 본사 사옥

토요타 일본 본사 사옥

토요타가 지난달 사상 최대 판매 기록에도 몸을 낮추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일본 수출규제 등 반일 감정이 지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리콜 등의 악재가 겹쳐서다.


30일 토요타에 따르면 9월 전세계 차량 판매 대수(렉서스 포함)는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83만7049대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단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전세계 생산 또한 11.7% 증가한 84만1915대로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토요타는 미국과 중국 시장이 판매 회복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판매량이 16.2% 증가한 19만7124대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수치를 웃돌았다. 토요타의 주력 패밀리 세단인 캠리와 SUV RAV4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중국 판매량도 25.3% 증가한 17만9353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목을 끈다. 토요타는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1206대를 팔아치우며 괄목할 만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44%가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달 일본 내수 판매는 8.2% 감소한 15만대에 그쳤다.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실적을 하회하고 있다.


생산도 마찬가지다. 최대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중국 9월 생산량은 중소형 세단인 코롤라의 인기에 힘입어 48.5% 증가한 16만40563여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11만2916대로 12.2% 늘었다. 태국 생산 역시 13.6% 증가한 5만5362대를 기록하며 15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토요타는 대규모 리콜 악재를 직면했다. 지난 2010년 '토요타 리콜 사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리콜 대상은 2017년 7월~2019년 12월 사이에 제조된 도요타의 노아, 복시, 에스콰이어, 알파드, 크라운, 캠리 등 39종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해당 차량들은 연료펌프 속 날개차에 결함이 있어 오래 사용 시 연료펌프가 움직이지 않게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주행 중 엔진이 멈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2019~2020년형 RAV4 등 인기 차량까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총 리콜 규모는 일본 내에서 34만대, 해외에서는 약 700만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3~2015년 Lexus LS 460 및 GS 350, 2014년형 Toyota FJ Cruiser, Lexus IS-F △2014~2015년 Toyota 4Runner, Land Cruiser △2014년~2015년 Lexus GX 460, IS 350, LX 570, 2015년 Lexus NX 200t, RC 350, 2017년 Lexus IS 200t, RC 200t 및 GS 200t △2017~2019년 Toyota Highlander 및 Lexus GS 350, 2017년~2020년 Toyota Sienna 및 Lexus RX 350 △ 2018~2019년 Toyota 4Runner, Land Cruiser, Lexus GS 300, GX 460, IS 300, IS 350, LS 500h, LX 570, NX 300, RC 300, RC 350 △2018년~2020년 Toyota Avalon, Camry, Corolla, Sequoia, Tacoma, Tundra 및 Lexus ES 350, LC 500, LC 500h, LS 500, RX 350L △ 2019년형 Toyota Corolla Hatchback과 Lexus UX 200 등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리콜의 경우 국토부에 신고를 하고 한국에 해당하는 모델이 있으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리콜을 할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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