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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첫 3연임 행장…허인, 포스트 코로나 극복 과제

  • 송고 2020.10.21 10:52 | 수정 2020.10.21 10:53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코로나19 불안한 대내외 환경, 변화보다 안정적 리더십에 무게…해결 과제는 산적

노조 문제 삼는 ESG경영에 힘 싣는 국민은행…위원회 구성에 채권 발행 확대까지

허인 은행장이 KB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 행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연합

허인 은행장이 KB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 행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연합

허인 은행장이 KB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 행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결과지만, 향후 1년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빅테크와의 경쟁, ESG 경영 등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라 허 행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ESG 경영은 노조와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허 행장이 추가 임기에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지난 20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안한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리더십에 무게가 실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KB금융은 통상적으로 계열사 대표 임기를 '2+1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 임기에는 2년을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1년을 더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다. 허 행장도 2017년 11월 취임해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11월 연임했다. 두 번째 임기 만료일은 다음 달 20일이었다. 국민은행 역사상 3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허 행장이 처음이다.


허 행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것은 안정적인 경영을 보여준 덕이 크다. 국민은행은 2017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올 상반기에는 1조246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탈환해 유지하고 있기도 했다. 잇단 사모펀드 손실 사태에도 대형 사고를 피하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연임이 확정됐지만, 허 행장의 3번째 임기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예대마진에 의존해선 수익을 내기가 과거 보다 어려워졌다.


디지털 혁신 과제도 완수해야 한다. 그간 경쟁자가 기존 은행권이었다면 이제는 영토를 확장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Big Tech)와 경쟁해야 한다.


특히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가장 힘을 싣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큰 무게다. 최근 KB금융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이 KB금융의 ESG분야의 전문성을 문제 삼아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는 사안도 엮여있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위원회'를 신설할 정도로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 현 이사회 내부에는 ESG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가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서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은 "KB금융지주 이사회가 ESG위원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ESG 전문가들을 시급히 사외이사로 충원해야 한다"며 "KB금융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 및 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런 이사회 구성은 KB금융 이사회가 ESG 위원회 설치라는 진일보한 측면에도 불구하고 시늉내기용 '무늬만 ESG 위원회'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ESG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떠나 경영 실패라는 비판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B금융은 올해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ESG 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투자·대출 시 ESG 요소 반영 ▲온실가스 감축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가 기업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녹색 금융 상품 출시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도 늘리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일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형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KB금융은 당초 3000억원 정도를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렸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ESG 채권을 가장 활발하게 발행해 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9억5000만달러 규모의 ESG 채권(달러 표시)을 발행했다. 이어 올해 5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ESG 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이번에 KB금융이 원화 표시 ESG 채권까지 발행하면서 친환경 투자 업계에서 위상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밖에 허 행장은 KB금융 내 ESG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ESG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ESG 상품·투자·대출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ESG 경영이 어느 정도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비전문적이라는 평가를 해온 노조의 해석도 달라질 경우 허 행장 추가임기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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