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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삼성에 반도체 사업 투자 요청

  • 송고 2020.10.21 08:50 | 수정 2020.10.21 08:50
  • EBN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20일 베트남 현지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

연구 인력 3000명…삼성 연구개발 거점 마련 약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이재용 삼성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앞으로 삼성전자에 베트남 반도체 공장 투자를 요청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푹 총리는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 2019년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후 1년만에 다시 만났다. 푹 총리는 “지난 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를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쁨을 표하면서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다”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해줬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내용처럼 신축 R&D센터가 2022년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연구 인력이 약 3000명으로 삼성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푹 총리의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는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해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호치민 법인(SEHC)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정부가 삼성전자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하도록 희망한다”며 “삼성도 더욱 노력해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공장을 베트남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발전에 지속 기여하고 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EPE(수출가공기업)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푹 총리는 “향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 내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삼성그룹이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그룹의 서플라이 체인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현재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은 삼성이 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고의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에 대해 다시 한번 축하한다”며 “베트남 정부는 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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