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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우려에도 손보사 TM채널 '재각광'

  • 송고 2020.10.20 14:35 | 수정 2020.10.20 14:36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MG손보·메리츠 등 TM채널 공략 확대

올 상반기 TM 원수보험료 3조15억원...전년比 10.84%↑

코로나19로 비대면 판매 확대 영향

ⓒ픽사베이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해보험업계가 텔레마케팅(TM) 채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사이버마케팅(CM) 판매 급성장으로 주춤하던 TM시장이 코로나19 변수를 만나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보험가입 니즈가 높아지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잇따라 TM 영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MG손해보험은 TM전문 보험 판매채널 'MG손해보험 공식몰'을 오픈했다. MG손보 공식몰에서는 전문적인 전화상담뿐 아니라 상품내용 확인, 보험료 계산도 제공한다. 사이트에 접속해 상담을 신청하거나, 공식몰로 전화를 걸면 본사 소속 전문 상담원으로부터 보장분석 등 보험 가입에 필요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가입진행도 가능하다.


공식몰에서는 △건강보험 △종합보험 △운전자보험 △주택화재보험 관련 상세한 상품정보를 제공한다. '하이패스 운전자보험', '건강명의 4대질병진단보험' 등 7개 상품 중 원하는 보험을 선택하면 보장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료 계산 서비스도 즉시 이용할 수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보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문 TM 사이트를 오픈했다"면서 "MG손보 공식몰을 통해 누구나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하고, 내게 맞는 보험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비대면 문화 확산에 대응해 TM채널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저효율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TM설계사를 절반 가량 감축했다. 이후 지난달엔 손해보험 판매 자격을 보유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메리츠TM 소호'를 모집했다.


출퇴근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를 할 수 있는 재택근무형 TM 설계사를 채용한 것이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TM채널에 신경 쓰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변하면서다. 대면하지 않고 전화로 보험상품 가입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10개 손보사들의 지난해 1~6월 TM 판매 원수보험료는 3조1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59억원) 대비 10.84%(3256억원) 증가했다. 2018년도 2분기와 대비하면 15.47%나 늘었다. 보험사 전체 영업에서 TM채널의 비중도 작년 동기(6.27%)보다 0.33%p 늘어난 6.60%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도에서 2019년 사이에 TM 판매 규모가 2.8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판매가 어려워져 보험사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해 TM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요구 등의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TM 영업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CM채널 원수보험료 규모가 TM채널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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